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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13회 친구 맹월댁(정성자)의 글에 답변을 쓴것을 조금
수정해서 옮겨온 글이라 선배님들께는
별로 일것을 염려 하며 올립니다.

김혁 선배님 이용분 선배님 안녕 하시지요?
자주 찾아 뵙지는 못하지만 올려주시는 글들과 사진들을 보며
많이 감탄하고  즐기면서 지냅니다.

뭐 가 그리 바쁜지!!
여러날을  이곳에 들리지 못했다.
며칠째  비가 내렸고, 비가 멈춘  잿빗 하늘은 내 마음까지 움출어
들게 하는것 같고, 몸도 조금은 고장(?) 이 났다.  
로보트 처럼 단추만
눌르면 뭣이던 척척 해내던  몸이 였는데………

오늘 아침 눈을 뜨자 마자  문을열고 들어와  듣는 음악이
울어버릴까 말까 하는 심정이되었다.

북쪽으로 가는 첫번째 역,
언제 통일이 되어서 그걸 타고  혹시나
어느곳에  살고 있을까 하며
전쟁때 끌려간 제일 큰 우리 언니를
찾아 나서리란  꿈을 갖어본다.

아주 오래전에  가본적이 있는 곳이네.
도라산 이라곤 처음 듣는것 같고 ,  
남편의 고등학교  동기인  친구도 아웅산에
갔다가  북한 테러에게  희생되었고
그  위령탑 앞에서 우리는 가슴 쓰려 하던곳.

마음곧고 차분 하고 아주 겸손했던  경제 학자였던걸로
기역 되는 아까운 분이였는데………
그분의 부인이 이곳 방문시 슬퍼 하던 모습이
아직도 내 맘 한구석에  찡하게 남아있구나.

지난 10월 25일 하와이에 사는  남편의 고등학교 대선배 부부가
이곳을 방문 했는데,  
이 대선배님의  친구분이 함께 점심이나  하자더니 만나기로
장소를   정한 곳이 명혜와 영덕이가  다니는 교회였다. 
 이 교회에  장로로있는 이분도 남편의 선배님이라
  어쩔수 없이 거역을 못하고  가게 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우리를 교회에 나오라고 성화를 댄다)
이 교회의 토목 설계를 남편이
했기 때문에  많은분들 기억에  남아 있는 우리부부를
보자 모두들 반겨 주었다.
목사님의 설교중  방문 하는 분들께  굶주린 사자떼들 처럼
달려들어서 오히려겁을 주게 만든다고 
 친절만 베풀라해서 좋은 만남이 되었다.

이 교회는 미국에서 6.25 를 맞으며 고국이 걱정되고 고향이 그리워
시작된 한인 교회로는  가장 오래된 교회며
오래동안 Washington D.C.에서
남의 교회를 빌려 쓰다가  작만한 아담한 감리교회 이다.





그곳에서 뜻밖에 횡재를 한것은  
영덕이를
오랫만에 만나게 된것이다.
얼마전에 영덕이가
Tanzania 에
선교 갔었던 일을 보고  하는날이라  
단상에 올라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반가운 마음에 앞뒤 가리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손을 흔들어댄거야.
영덕이가 아는체를 할때까지.


11월10일 명혜가 주선해서 모임을  갖게 되었다.  명혜, 복자, 영덕, 순자, 나
이렇게  다섯이  만나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지만,
정춘이는  일하는 날이라 아쉽게 참석 못했고,  순자가가  큰 대접을 해준날이다.
순자 만나기가 너무힘들어, 늘 먼 곳으로 이사간 딸네를 자주 만나러가기에.
그의 스케쥴에 맞추다가 아주  오랫만에 만나는 자리에서  영덕이가  순자없이는
모임이 않되니까  왕비마마로 모시겠다고 해서 모두 찬성 했다.


영덕이는  선교 보고를  하는  단상에서 내모습이   눈에 띄었다는데,
손을 흔들어대는 나를 보면서 어쩔줄을  모르다가  살짝 손을 흔들어 주었고
당황했었다네.

영덕이는 교회 일에 아주 열심이지만, 교회 나오라는 말을 하지 않기때문에
( 아마도 우리에게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인지?)  
내가 무척 존경하고  좋아 하는 친구지.

주책 없는 친구 때문에  혼이(?)난   영덕이.....
앞으론 반가운 사람들을 만날때 주의를 해야 겠다.
그렇지만  반가운 사람들 만나면  
내마음이 조절이 않되니 어찌한담??????

추위에 모두들 감기 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 ?
    김 혁 2009.12.04 21:54

    김현세 후배님,

    오랜만에 글을 써 주시어 고맙습니다.

    우리 홈에서 동창들이 만나서 작은 이야기를
    나누는 그 자체가 중요하고 반가운 일입니다.

    자주 후배님의 생활 아야기를 만날 수 있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미강 2009.12.04 22:23
    현세님 지금 새벽이에요 .깨어나 자마자
    여기부터 열어봅니다 .김혁선배님께서는
    답글을 쓰셨을까 아닐까 ,쓰셨으면 무어라 쓰셨을까 궁금해서요 ...
    댓글은 인터넷의 꽃이라나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

    재미있는글 전반은 역사이야기 ,
    후반은 교회에가셔서 뜻밖에 그 반가운 동창생이
    교단에 마주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반가워 손을 흔든 이야기는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들여다 보입니다
    동창생도 기막히게 반가웠고 놀랬겠지만
    마주 앉은교인이 많은 상태에서
    어쩔 수가 없어 쩔쩔 맷겠으니 모두가 아름다운
    정경입니다 .
    감동 먹었습니다
    건강 하시기 빕니다.
  • ?
    이용분 2009.12.04 22:52
    김현세 후배님 하면 성실하게 온 힘을 다해서
    사는 후배님...
    이렇게 생각이 들지요.

    '도라산' 역명은 이곳의 우리에게도 생소한 지명이지요.
    당장에 남북이 트이고
    남북에 흩어져 사는 형제들이 기차를 타고 오가며
    정답게 해후를 하리라던 기대를 아직도 이루지 못하고...

    그냥 듣기만 해도 귀가 종긋이 서는 이름이지요.
    진솔한 글 잘 읽었습니다.

    후배님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
    김현세 2009.12.05 00:49
    김혁 선배님 나무라지 않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어쩌다 쓰는 글은 제 주위에서 일어났거나
    들은 얘기 들이 고작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죄송합니다.
    좋은글 좋은 음악을 퍼온다는것은 생각도 못합니다.
    그런 면에서 머리가 좀 그런것 같군요.

    이곳까지 들어가 법석을 대도 괜찮겠냐고 남편은 주의를
    줍니다.
    우리나라를 떠난 그때 부터 저희 부부의 정신연령은 그 자리에
    머물러 버린것 같다는 친지들의 말을 들은적이있어요.

    한마디로 주책이없다는 말로 들렸지만, 남편은 귀담아듣지말고
    우리식대로 남에게 피해를 않주니 늘 살던식으로 하자 해서
    이해 관계를 떠나 즐겁게 생활 합니다.

    사위 Scott가 주중에 저의 집에 와서 지내고 있어서
    좀 힘이 들고 있어요. 그가 Washington D.C. 에 있는 National Defense University 에 다니고있어서 아침, 점심, 저녁을 해주기 때문에
    부엌에서의 탈출(?)이 좀처럼 쉽지가 못하군요.

    세번씩이나 나갔던 전쟁터에서 다치지 않고 살아 돌아온것만도 고맙고,
    저희딸 Cindy 와 손주들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근면하고 착한 사위가
    6월 중순 졸업을 할때가지는 최선을 다해 도와주자고 남편과 약속 했어요.

    다행이 제가 해주는 배추국, 꼬리곰탕 된장찌게에 김치를 척척 올려놓고
    맛있게 먹지요. 떡국을너무 좋아해서 먹고 남은 불어터진 떡국을 덥히지도
    않고 다음날 먹어치우는 먹성이 아주 볼만해요. 아무것이나 제가 해주는
    음식이 음식점것과 비교가 않될만큼 맛있다고 너스레를 많이 떱니다.

    그렇지만 점심은 매일 다른것으로 싸 주어야 되기 때문에 힘이든다고
    딸애에게 말하면 "엄마 걱정말고 깡통 숲으로 주어요" 하지만
    그렇게 않되는게 제 마음입니다.

    남편이 어느날 " Scott , 자네덕에 나도 매일 맛나는 음식을 얻어 먹는데
    졸업장은 자네 장모와 나누어 타야겠네" 이렇게 생색을 내기도 해서
    많이 웃으며 사위와 함께 지냅니다.

    요즘 그가 한국전쟁과 역사의 대한 논문을 쓰는라고 한국에 대한
    많은 자료를 쌓아놓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쁜 방면에 96세의 시어머님도 돌봐 드려야 되고,
    남편도 돌보아 주어야 하고 제몸 하나로는 힘에 겨울때가 많아요.

    그래도 저보고, 보기엔 아무 걱정 없이 명랑하게 사는사람 같다는군요.

    선배님 건강 지키시며 즐겁게 사시기 바랍니다.





  • ?
    김현세 2009.12.05 01:13
    미강님, 답글 고맙고, 늘 그대에게 배우는 입장에 있는 나에게
    항상 용기와 칭찬으로 힘을 주어서 고마워요.

    졸업 45주년 기념엘 참석하지 않았다면, 상혁씨를 못 만났다면.....
    미강과 나의 인연은 없었겠지요.
    또 이런 사이버 공간이 없었더라면 소중한 우리글로 이런 인연을
    계속 유지 하지 못했을 거에요.

    이런 공간을 허용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립시다.
    계속 무지한 내머리속에 열심히 그대의 훌륭한 지행을 담아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고 자주 만나요 이곳에서나마.



  • ?
    김현세 2009.12.05 01:48
    이용분 선배님 , 반가워요.
    이곳을 통해 열심히 사시는모습 보입니다.
    몸도 조금 편찮으셨던 것으로 기억 되고 있습니다.

    사는동안 좋은일만 생기는것이 아닌줄 압니다만,
    용기만은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갖고 계신 건강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건강을 잃어 버린 후에 우리 모르쇠의 슬퍼진 마음
    용기도 조금은 없어진듯 해서 저는 그를 사랑으로 감싸주고
    열심히 행복하게 해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지요.
    제가 코미디언이 된 기분이 들때도 있답니다.

    우리 사위가 주말이면 자기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이고
    손주들이 다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주말에
    우리집에 오는 횟수가 적어져서 지난 두 주말은 손주들과
    지내고 왔어요.

    반가워서 매달리는 손주들의 귀여움이 우리 부부의 마음에
    신선함을 부어 주었습니다.

    많이 갖고 있었던 저의 꿈들은 이제 서서히 손주들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하기로 했더니 미음도 편해 졌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 ?
    미강 2009.12.05 02:16




    자상하시고 , 인텔리젠트하시고 , 또 뭐 있더라 .....
    아하 키도 크시고 .....
    한가지 더 있지요
    존경 합니다 .
    훌륭하신 김혁선배님께서
    우리들을 "받아주시어" 이렇게 글을 쓰며
    서로 서로의 푸근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어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

    정성을 다해 간호하시는 현세님, 사위에게 깡통음식 대신에 직접 힘든 쿡킹을 하시어 음식도 주고
    얼마나 애쓰시는것 이해 하기때문에
    다른데에 좀 신경을 쓰시어 스트레스를 분산 시켜
    드리고 싶어 제가 악착같이
    여기에도 글 올리시라고 했어요
    또 님의 글이 조차나요....
    힘이된다고 하시어서 그대로 믿고 몇자 적었습니다

    선배님들 모두 모두 건강 하시기 빕니다 .
  • ?
    김 혁 2009.12.05 21:50

    마음이 착하고 진솔한 김현세 후배가
    미강 후배의 다정한 배려와 안내로
    우리 홈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홈에서 글을 쓰고 보면서 공감하고
    때로는 감동도 하는 것은 우리의 생활을
    퍽 윤택하게하고 우리에게 젊음과 행복을
    준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 홈에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서울사대부고 제7회 동창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