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을 맞으며

by 시냇물 posted Dec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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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을 맞으며



싸한 청량함이 비밀스레
우리의 마음을 경계 짓고
눈꽃이 황홀하게 휘날려
그리움 지우는 순결이 되었습니다

고요하면서도
얼마나 격렬한 춤시위인지
정렬로 흐느끼는 듯합니다

언제까지나 기다리는 님
분신에서 한 몸으로
순간에서 영원으로
사랑이 정제되어 침묵합니다

아! 붉은 사랑의 눈꽃
다시 피어
그리움을 껴안습니다

하얀 눈이 새로 시작하는 개벽 같은 데
그 님과 함께 걷고픈 슬픔 하나가
마음에 눈물로 걸려
향기롭게 풀어지는 축복이고
희망이 되어 내리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