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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4 03:43

딸네집 방문 이야기

조회 수 557 추천 수 6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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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이글은  주책 없는 할머니가 손주들 자랑 하는 글이라
조금은 쑥스러운 마음 이지만 그래도 이 곳에선 받아 주실것
같아서 그냥 올려 봅니다.

딸 Cindy와 사위 Scott은 아이들 셋을 되도록이면
각자가 즐길수있는 여러가지 운동을 하도록 권장합니다.

막내 손자 Eric 이 soccer 팀에서 활발하게 잘 하고 있다며
11월 15일 일요일에 season의 마지막 께임이 있다며 은근히
우리가 봐 주었으면 하는 눈치라 14일에 퇴근시간의 교통을
피해서 밤 느즈막하게 길을 떠났습니다.
나이 드니 복잡한것이 싫어서 밤 운전을 했는데, 그리 편치는 않았지만
2시간안에 도착 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다리다 천사처럼 잠든 귀여운것들의 얼굴들에 볼을부벼대고
뽀뽀를 해대도 꿈적도 않고 깊이 잠들어 있어서 아쉽지만..
고단해서 우리도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좀더 누어 쉬었으면 했는데.....
딸 부부의 주의에도 아랑곳 없이,
이 귀여운것들이 습격을해 왔습니다.
반가워 매달리는 손주들!! 얼마나
보고 싶었는줄 몰랐다며
셋이 서로 자기말 부터 들으라고 법석이네요.

확실히 자식들 기를 때와는 아주 다른 즐거움...
이래서나보다 훨씬전에 할머니가 된 친구가
T 셔츠에  "이렇게 손주들이
사랑스럽고 예쁜줄 알았으면 우리자식들을 낳기전에
먼저 손주들을낳을걸"  
이런 프린트가 된것을 입고 다녀서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
내가 이뜻에 실감이 갑니다.





Eric 이 자기팀의 유니폼을 입고 만족해 하는 모습입니다.
우리에게 자기가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자신 만만했습니다.



15일 아침 날씨가 꾸물 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축구팀의 코치가 께임은 할수없고 트로피 증정식을 한다는
장소를 알려 왔습니다.
증정식이라고 기대를 하고 갔는데 왁자지껄 시끄러운 장소에서
애들 부모들과 한참을 얘기하더니 애들 이름을불러서 격려 하고
다음씨즌에 만날 약속과 작난감 같은 트로피 하나씩받고
헤어졌습니다.


늦은 점심을하고 큰 손자 Cheyne이 자기가 그린 그림이 당선되어
전시되어있는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VCU) 에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했어요.

사실 딸 부부도 못 가봤다고 나섰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무슨 마라톤 대회가 있어서 길을 막아 놓는 바람에 거의
포기 했는데 녀석이 포기않겠다고 우겨서 여러 불락을 걸어서 갔고
일요일이라 교정 안에 문이 닫힌곳이 많아서 걱정을 했는데 운좋게
그림 전시장엔 감시 하는 사람들도 없이 쉽게 들어갈수 있어서 맘놓고
휘졌고 다니며 감상을 했습니다.

Cheyne 은  늘 그림 그리길 좋아해서 벌써 8권의 만화책도 만들어 갖고
있었습니다.그럴듯하게 보여서 여기에 한 페이지를 올려 봅니다.



Richmond Metropolitan area의 모든 국민 학교가 참여하는 대회인데
그렇게 뛰어난 그림도 아닌것 같이 보였는데
어떻게 Cheyne 의 그림이 당선 되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마음은 뿌듯합니다.
심사원들은 평범한 우리가 보는 눈들과  다른 눈을 가졌는가  봅니다.























당선된 그림을 1년동안 VCU 에서전시 할수있는 허가를
해 달라는 편지를 받고 어리둥절 했다는 딸의 말을 듣고,
어린아이들의 그림도 부모의 허가를 받는 다는것이 납득이 않되는군요.



이 그림은 지난 3월에 2학년때 그린 그림인데
3학년이된 9월이 지나서 전시가 되었고
10월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헤어지는것이 아쉬워서 눈물을 쏟는 손주들에게 1주일후에
Thanksgiving Day 에 다시 만나러 올뜻을 비치며  헤여 졌습니다.
계속 몸이 불편했고  돌아오는길 내내앓는소리를 삼키며 힘들어 했습니다.

Scott은 11월25일 수요일 수업이 끝나는 길로 집으로 떠난다며 전날
저녁 부터 아주 즐거워 하며 Thanksgiving Day 에 우리가 꼭 참석을
해주길 바랐지만 손끝하나 움직이고 싶지않을 만큼 힘이들어진 내 몸의
컨디션을 설명 했어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기만 하면 된다고 고집을 부리는 사위.
자기 아버님이 손주들이 보고 싶어서 도저히 크리스마스떄 까지 기다릴수가
없어서 Upstate New York 에서 9시간을 운전해서 오신답니다.




작년 12월 크리스마스와 Scott 가 전쟁에서
돌아오기 3일전에 부인을
딴 세상으로 보내고 혼자 나선 먼길이
얼마나 쓸쓸할까 마음이 아파서
인사라도 해야 될것 같아서 목요일 4시에
터기가 다 구어지는 시간에도착 했습니다.
몰라보게 수척해진 딸의
시아버지를 보는 순간 목이 메었습니다.
두 손을 활짝 벌리고 얼싸 안는
그에게 "John 당신을 많이 생각 했어요"
눈물을 삼키며 고작 이말 밖에는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도 목이멘 소리로
"고마워요 Kim" 우리는 이렇게 스스럼 없이
편하게 손주들 얘기를을
시작 하면서 즐거운 저녁을 했습니다.

딸의 시어머니 Ellen 은 시어머님이라기 보다는 절친한 친구 같은
사이였지요. 딸이 하는 모든 일은 늘 훌륭하다 하고 손주들을 unique 하게
아름다운 아이들이라고 자랑을 해서 팔불출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지만
손을 내저으며 사실인데 어떠냐고 그러던분, 나도 그가 그리운 날 입니다.

Eric 과 단 둘이 있게 되어서 Pa(친 할아버지를 손주들이 부르는말)가
오셔서얼마나 좋으냐니까
시무룩한 표정으로 얼마전에 wishing well 에 동전을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대서 동전을 넣고  
할머니가 돌아오시길 소원 했는데 안 오셨다며 슬퍼
하는군요. 천당에 대해 물어봅니다.
나의 설명은 이 세상에서 다치거나
고칠수 없는 병에
걸리면 그 곳에 고치러 가는데 고친후엔
그곳에서 살아야 된다고 했더니
하머니(할머니) 는 절대로 아파도
그곳에 가지 말라고 부탁하네요.
그 조그만 가슴속에 그리움을 묻고 있었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했어요.



다음날 저녁에 집으로 오고 싶었는데 저녁 먹기전에 온식구가 스케이트장에
간다고 또 붙잡습니다.
Eric만 좀 서투러서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Scott가 아이스하키 선수였기에
많은 사람들중에 역시 제일 잘했고, John 도 선수였지만 23년 만에 처음 탄다고
했는데 멋져 보였습니다.
나만 탈줄 모르기에 바보 같은 마음은 들었지만 보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 ?
    김 혁 2009.12.14 07:24

    김현세 후배님,

    미국에서 다복하게 사시는 모습을 그대로 잘 보여 주어서
    고맙습니다. 사진을 곁드려서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글을 쓰시는 것은 물론 편집도 훌륭하게 하시고 음악도
    아주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미국에서의 생활을 자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황영자 2009.12.14 08:03
    김현세 후배님
    미국에 사시는 군요.
    손자들은 항상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지요.

    아래 제동영상에 답글 써 노았는데 보셨지요?
    11회에 가입하시면 언제나 볼 수 있습니다.
  • ?
    미강 2009.12.14 10:24
    현세님 ! 존경하는 김혁 선배님 , 존경하는 황영자 선배님 안녕 하셔요 ?
    해가바뀔라고 하여 그러는지 이 음악을 들으니 눈물이 핑 돌아요 .
    손자손녀가 아주 출중한 인물이군요 .
    핏줄은 핏줄이지요 . 손자들도 그림을 잘 그린다니 당연한일이지요 .

    글 잘 읽었습니다
    God Blessssss you !
  • ?
    김현세 2009.12.15 00:12
    김혁 선배님,
    늘 좋은 댓글로 용기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댓글 쓰는것은 이제 잘할수 있게 되었지만, 사진과 음악은
    아직도 많이 힘이 듭니다.

    그 많은 좋은글과 아름다운 음악 보여주시고 들려주셔서
    많은것을 배우며 삽니다.

    오래전에 듣던 귀에 익은 음악을 들으며면서, 까맣게 잊고
    있었던 고향생각으로 많은 상념에 젖기도 하고 추억속에
    남아 있던 지금은 이세상 사람들이 아닌 분들 생각으로
    가슴이 메어 지기도 합니다.

    멀리 있어 자주 만날수 없는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못하는 대신
    이곳에 들리면서 외로운 생활의 위안을 받고 있어서
    선배님께 감사 드립니다.
    건강 하셔서 이곳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 ?
    김현세 2009.12.15 00:27
    황영자 선배님,
    궁금증을 풀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작권 문제가 그렇게 큰 줄을 몰랐습니다.
    이해하고 좀 번거러워도 로그인 해서 읽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서 자주 뵙기 바라겠습니다.

    11회 싸이트가 여러선배님의 많은 활동으로 북적 대는것이
    늘 보기 좋습니다.
    황 선배님의 흰 머리가 보기 좋아서
    저도 물감 드리는걸 조절해 가면서 흰머리 쪽으로 만드는
    중입니다.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 ?
    김현세 2009.12.15 01:32
    미강님 나의 선생님,
    모르는것이 있을때 마다 귀찮도록 전화를 해대도
    불평 없이 받아주시는데.................
    속 마음도 불평이 없을까 조금은 걱정을 합니다.
    늘 칭찬 해주셔서 고마워요.

    어제 부중고 동문 송년 모임이 있었어요.
    남편의 동기 모임과 같으날 같은 시간이여서 남편이
    나를 데려다 주고 자기모임에서 조금 일찍 나와서 참여해
    주었습니다.
    김복자, 손명혜,이영덕 나 네명이 10회 여 선배님
    네명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선배님이 들려주시는 웃기는
    얘기로 많이 즐겼습니다.

    분위기는 젊은 후배들 위주가 되어서 노래방으로 변하면서
    선배님 들이 슬그머니 빠져 나가시고, 특히 노래방 이란것에
    익숙지도 못하고 남편의 노래 실력은 애국가도 부를 기회가 있으면
    그 큰 소리로 부르지만 부를때 마다 곡조를 맘대로 만들어 부르는
    음치중에 "왕 음치"라 노래만 하라면 기가 꺽깁니다.
    모두들 고국 떠나온지 오래
    되어서 새로운 노래를 몰라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남편이 노래 잘하는 영덕이 끌어내어 노래시키고, 복자부부는 노래와 춤
    까지 곁들어 춤까지 추었고, 나까지 끌어내어 너무 오래된 노래라 반주도
    없는 노래 까지도 시키고 남편 혼자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분위기로 끝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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