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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6 23:33

12월에

조회 수 625 추천 수 8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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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달력]

글: 진장춘


섣달 달력 한 장이
벽에 붙어 떨고 있다.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다.

달력이 한 장씩 떨어지면서
아이들은 자라고
철이 바뀌고
추억과 상처가 낙엽처럼 쌓인다.

마지막 달력이 떨어지면
나무는 나이테를 만들지만
인간의 이마엔 주름이 늘고
인간은 한해를 역사 속에 꽁꽁 묶어놓는다.

새 달력이 붙고
성장과 쇠퇴가 계속되고
그리하여 역사는 엮어진다.
크리스마스, 송년모임,신년회
모임에 쫓겨 술에 취하다 보면
후회할 시간도 없이 훌쩍 세월은 넘어간다.

마지막 달력이 남으면
아이들은 들뜨고
어른들은 한숨짓는다.
그러면서 또 한해가 역사 속으로 떨어져 나간다.









Haydn++Surprise







 












  • ?
    김 혁 2009.12.17 10:08

    미강 후배님,

    멀리 미국에 사시면서도
    좋은 내용을 보여주시어 고맙습니다.

    우리 7회 홈을 사랑 해 주시는
    미강 후배님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 ?
    미강 2009.12.17 12:29



    고맙습니다
    그이상 더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
    안녕히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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