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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선배님
그리고 그외에 모든 선배님
특히 저때문에 고생 하셨던 지동회님
모두 모두 고마웠습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기빕니다





아침 7시경 동네 언덕,   발발 떨면서


매 해마다 느끼는 아쉬움이 마음을  아프게합니다
그럴것 없다 라는 많은 글 보았지만  그래도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마음을 표할 수 있는
자리에 서 있음을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이자리에 들어오시는 한분 한분  빠짐없이
복 많이받으시고
바라는 소원 들도 꼭 이루어지기 빕니다 .

특별히 몸이 불편하신분들께서
어서 회복되시기를 간곡히 빕니다.












미강



















지난해에는 참으로 힘든 한해 였다
육개월을 꼬박 아펐는데 잠깐 나갈때 후다닥 분 바르고 눈섭그리고
볼연지와 입술을 바르고 나서면
마켓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좋아 보이네요 하고 인사를 한다 .

남들이 남의 사정을 어떻게 알까 . 안들 어떻게 할것인가
한밤중에 아파서 일어나 앉아 옆에서
깊이 잠든 남편을 보며 부등켜 안고 있어도
각각 지고있는 짐이다른 거구나 라고 가슴이 져며온다

인간의 원천적 고독을 다시 뼈아프게 느낀다
그 여섯달 동안에 전신 마취를 세번이나 했다

젊었을때는 회복도 금방 되더니
이제는 한번 마취를 하면 오랫동안 맥을 못 춘다
그러는 동안에 엄마가 돌아가셨다 . 엄마는 가는곳 마다 큰소리 치시고
대장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내게는 큰 짐이였는데 노령에다 알츠하이머로 고생이
하도 하도심하셔서 엄마 자신을 위해
빨리 가 주시기를 바랬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슬픔이 너무 컸다

나는 갈 수 있는 형편이 못되어 남편혼자 장례식에 다녀오고

그러자 며칠후에
첫 손자의 돌이 되었으니 어제는 초상집 오늘은 잔칫집이 아닌가 .
살아가는게 죽음과 탄생이 흐르는 물처럼 연달아

안간은 오직 자신이 겪은것 만큼만의 인생을 이해 한다
내가 어렸을때 할머니는 날때부터 할머니인줄 알고 ,
나도 어느날 할머니가 된다는것은 생각도 못했다
사십이 넘은 사람은 왜 사나 싶었고 사십이넘어도
산다는것은 모욕이라고 생각을 했다
참으로 건방지고 우매한짓이 였습니다
세월은 누구에나 공평하게 찾아들어 나도 이젠 할머니가 됐다.
어른들이 늘 두고봐라 너히들도 늙는다
금방이다 하시던 말들은 내게 현실로 와있다 .

나이가 들어 가장 좋은것은 포기도 할수있어 지는것같다
젊어서는 애면글면 자신을 식구를 볶아 댔는데
이젠 세상 사는게 다 그렇지뭐 라고 느끼며 산다

인간이 대대로 수천년 만만년 겪어온 일인데도
그런일이 내게 꼭 닥쳐서야만 실감이 된다
손자녀석이 제법커가는것을 보며 먹는것 자는것 움직이는것 무엇을 요구하느라 우는것
그 모든 어린아이들의 행위는 목숨을 건 치열한 사투 같다
아기는 깨닫지못하나 커가면거 피나는 노력을 한다
간신히고개를 가누고 어느날은 몸을  뒤집고 그러다 또 자빠지고
깨지고 또넘어지고 하면서 애들은 지쳐 떨어질때까지 온갖 노력을 다한다
일어나 앉나 하더니 다음날부터 무얼 붙들고 서 보려고 갖은 노력을 다한다
그것은 아이의 전쟁이다
삶의 치열함을 아이를 보며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