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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2 10:39

좋은 친구

조회 수 807 추천 수 1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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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manda Lear
      좋은 친구

      나이들 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 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며 말없이 웃음만
      건네 주어야하는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봐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 한 방울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 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쩜 나이 들 수록 비위 맞추고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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