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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
글: 김지하

아침에
저녁을 배운다
대낮에는
밤을 배우고
겨울이면 여름을 배운다

배운다
겨울보리 여름에 먹고
여름쌀 겨울에 먹는 것
천지 이치를 배운다

새벽 샘물 길러 가는 날마다
아침 학교에서 배운다
이차저차하는 모든 삶
줏대를 배운다
요즈막 내 공부다.


 



 
비가 많이 옵니다


이젠 정말 걸어야 되다고 생각했는데


비가와서 못 걷게 되었습니다



운전을 하고 언덕으로가서 병원을 보고싶었습니다


그곳은 높은 곳이라 사방이 시원하게 다 보입니다


그렇게 비가오는데 파킹장은 빈자리가 없습니다


아픈사람이 많다는 증거이겠지요


하도 비가와서 창문도 안열고 한번 찍어본 사진인데


창에 흐르는 빗물 때문에 그건물 모양이 참으로 가관입니다


병원이 병이 든것처럼 보이네요. 


 





천천히 샤핑몰로 오니 길에서 서성이던 멕시칸들도 안보이고
비가 내리치는 진열장 속에 결혼식 사진이 보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순간입니다
거대하게 큰 유리창에 치장 한 사진과 디자인들은  완전 예술입니다




스토아에들러 차를 놓고 집으로 걸어오는데
후리웨이가 분주합니다


네거리를 지나 집에 다달으면 미장원겸 이발소에는
언제나 저 것이 돌아갑니다
우리가 학교다닐때도 이발소에는 저런것이 돌아갔지요 .

 


 
노인과 젊은이 그리고 어른과
어린이는 하늘이 정해 놓은 질서이니,
이치에 어긋나게 해서 도의를 상하면 안 된다.
<명심보감 - 준례편(遵禮篇)>


친구에게서 전화가왔는데 뜻밖에도 하는 질문은

내가 보기에 자기가 늙어보이냐고 묻네요

이걸 어떻게 대답하지

어쩌나 , 저어기  c엄마야 우리가지금 멧살이가 당연히 늙었겠지 안 늙었겠나 ..

제이는 우리보고 젊었다 안하나 . 그거느은  당연하지

그녀는  남편 동창이니  우리보다 조금 위이니까 그러는거지 ...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는 그렇게 늙은거는 아니지만
아랫것들이 늙었다고 보았으면 그렇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쟌쏘.

그래도 내 마음은 청춘이데이

그건 우리 속마음이고 겉으로 보이는 부분은
어찌 안 늙었다 하겠어요 .
젊은 것들이 아하 c 엄마 겉은 좀 팽팽 하지 않아도   속마음은 젊었네 하고
젊었다 하는 잉간들 보았나요 ?
그리구요
으응  저기 있자나  ,  c 엄마야 수박이 속은 빨개도 걷은 파란것처럼

우리마음 아무리 청춘이래도 걷모양은 속하고 다르단  말이지요

그와 비슷한것 같은데 어찌생각하나요 ?
글쎄 듣고보니 그렇기도 하네 ~~

내가 오늘 집에서 가까운 곳의 닥터 오피스로 옮겼꺼던 ~~
그래서 정기 첵업하러 닥터 오피스에 갔더니  , 고 젊은 한국 의사 녀석이
이제 노인들은 유방암 검사나 ,다른 검사도 할필료가 없다고 하기에

아니에요 유방암검사는 할래요 했더니 하라고 그러더랍니다 .

그렇게 하고 집에와서 생각하니 분해 죽겠어서

내게 전화 한다는 거에요 .

생각해보니
나이가들면 그런 검사를 자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 했을텐데 C 엄마가 늙었다는 표현에
그냥 분통이 터져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한말만
기억한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







  • ?
    김 혁 2010.01.23 07:52

    미강 후배님, 참으로 고맙습니다.

    우리 홈이 비어있으면 언제나 나타나서
    빈 공간을 채워주시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김지하 시인의 배운다는 시는 짧지만
    그 속에는 풍부한 생각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고향생각과 병원 건물을 볼 때에는
    환자들의 고통에 대한 생각을 하고 그 밖의
    생활 이야기도 재미가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
    미강 2010.01.23 08:58
    선배님 ~~~~~~~~~~~~~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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