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우리 ♣♡*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볼 때가 있습니다.
이 지구상에 발 딛고 살아가는 사람
그 어느 누구도 나와 무관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 시대에 태어나 같이 살아간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인연이라는 생각을..
이런 생각을 할 때면 나는 주위 사람들을
너무 소홀히 대하지는 않았나 반성하게 됩니다.
아주 커다란 인연의 끈으로 만난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
못남을 스스로 꾸짖는 것이지요. 빌 오히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참으로 많은 에너지를 얻는다. 특히 어떤 사람을 사랑할 때마다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된다. 또한 거기서 받은 에너지의 일부를 다른 누군가에게 제공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서로 어깨를 기대고 체온을 나누며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사람의 손이 따스한 체온을 나누며 서로 깍지를 끼고 살아가라고 다섯 손가락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봄이면 들판에 노란 민들레가 피어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그런데 조금 있다 보면 민들레가 하얀 솜털을 날리며
씨를 퍼뜨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민들레뿐만 아니라 모든 식물은 자손을 번식시켜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지요.
그래서 화려하고 예쁜 꽃을 피우거나,
혹은 식물에 따라 곤충들이 좋아하는 냄새로 곤충들의 힘을,
또 바람의 힘을 빌어 수정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종자를 만들어 자손을 번식시킬 목적 때문에 그렇게 하지요.
민들레는 약 10여 cm의 꽃대를 높이 세워
곤충이나 바람의 힘으로 수정되게 합니다.
그런데 수정이 되면 꽃대를 땅바닥 가까이 바짝 숙인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1차적으로 수정이라는 임무를 완수했다는 신호인 동시에,
곤충들이 수정이 안 된 다른 꽃들을 빨리 찾아가도록
머리를 숙여 다른 민들레 꽃들이 수정하도록 돕는 행위입니다.
또 자신도 꽃대를 세워 불필요한 양분을 소모하느니
그 에너지를 열매에 쏟아 넣겠다는 지혜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흘러 열매가 성숙하게 되면,
이번에는 꽃대의 높이를 훨씬 더 높이 올립니다.
약 2배가 넘는 크기로. 민들레의 종자는 방사형으로 많이 달리는데,
색깔은 갈색이고, 모양은 편평하며, 양끝이 뾰족한 원기둥 부리처럼 생겼고,
그 부리처럼 생긴 종자의 끝에 하얀 털과 같은 관모가 달립니다.
그런 후 종자가 하나씩 떨어져 나가
바람 따라 날아갈 준비를 한답니다.
솜털 같은 하얀 관모가 붙어 있기 때문에
상처를 입지 않고 어디에나 사뿐히 내려앉을 수 있고,
설령 나뭇가지에 걸린다 해도 바람이 불면
다시 날아가 먼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날아가다가 짐승의 털에 붙을 수도,
또 지나는 행인들의 옷에 붙어 생각지도 않은 곳에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민들레의 씨는 설령 자리를 못 잡아도 쉽게 썩지 않으며,
또 장마나 폭우로 흙 속에 묻힌다 해도 몇 년을 기다려서라도
햇볕만 만나게 되면 순식간에 눈을 틔워 잎을 내고 꽃을 피워
다시 임무 수행에 들어간답니다.
이 땅속에는 그렇게 묻혀서 햇볕을 기다리는 종자들이 무수히 많답니다.
그래서 땅속을 Seed Bank(종자 은행)라고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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