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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6 15:05

아주 늦어버린 소식

조회 수 598 추천 수 6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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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이곳 식구분들 안녕 하세요?
13회에 늦은 인사 올리며 다시 이곳으로 옮겨와 인사 드립니다

세월이 빨리 가 주기를 많이 원하면서 보낸 어려운 한해 였습니다.
해마다 맞는 연초에는 많은 계힉을 짜면서 그중에서 여행계획은 실천이
늘 가능 했기에 흥분한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2008년 11월에 서 지중해 쿠르즈 여행을 끝으로
지금까지 여행 계획을 잊고서 지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지만 손주들로 인해서
웃을수 있었고 희망을 갖고 살수 있었읍니다


막내 손자 Eric 은 고 작은 손으로  남편의 등을 토닥여 주면서
"할아버지 빨리 건강해 지세요".
할때는 눈물이 날만큼 대견스럽고 사랑 스러웠습니다.
자주 만날수 없을때는 편지들을 보내 옵니다.
유치원생인 Eric은 엉성해도 귀엽게,
Natalie 는 어느세 여자아이 답게 바구니에 사랑을 가득 담아 재치있게
그림까지 그려서 보내 줍니다.

3학년이된 큰손자 Cheyne은 어느세 젊잔을 빼며 제법 긴 편지로 요즘 자기가
관심있게 배우고 있다는 그리스의 역사를을 상세하게 할아버지께 보내 왔습니다.
할아버지는 그의 배우려는 열성과 상식에 뜨거운 찬사의 답장을 써 보냈습니다.
우리 부부는 손주들에게 답장 쓰느라고 분주하게 보냅니다.

12월 12일 사대 부중고 총동창 연말 파티가 있었습니다.
13회 동기는 김복자,손명혜,이영덕 과 나 네명만 참석 했습니다.
이곳 동창회 주소록엔 7회의 김학철 선배님이 계신데 만나 뵈온적이
없습니다.



복자 부부


영덕이의 검은 장갑낀 손



영덕이와 김현세



생각 했던것 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을 않했군요.

같은날 같은 시간에 남편의 고등학교 동기들의 모임이 있어서 각자
헤어졌다가, 늦게 남편이 우리측 모임에 찾아와 흥을 북돋아 주었습니다.

12월18일 부터 2일간 쏟아진 눈은 자그마치 60cm정도가 되어서
꼼짝없이 이틀동안 집안에 갇혀 지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트리 장식과 집안 구석구석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 하면, 두 딸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우리까지도 마음이 흐뭇해져서
한번도 거르지 않는 12월의 행사였습니다.
손주들이 태어나곤 더 말할수 없는 즐거움으로 더 열심히 12월의 행사가
커 져만 갔었는데...............

남편이 병 진단 을 받은 2008년 부터는 그많은 장식품들을
달았다 떼었다 하는것이 힘이 들어졌습니다.
딸에게 그 해에 갑자기 혼자가 된 시아버지댁에 가서
함께 지내도록 하라고 내 뜻을 보였습니다.
늘 양쪽 집을 고르게 나누어 함께 지내려던 사위에겐 얼씨구나 였구요.
그리고 나는 아주 편해졌고, 해방된 마음이 들었구요.




2년째 크리스마스 때면 흔해빠진 그 포인세티아 하나 사지않고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꼬마 인조 나무를 Sun Room에 장식 했고 테이블 위에 꼬마 장식 나무들을
늘어 논게 전부라 크리스마스 기분도 못 내보고 어정쩡 보냈습니다.




12월 28일 2년만에  처음으로 남편과함께 뉴저지에 양행자네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서 남편은 기분이 좋았어요. 4시간이 좀더 걸리는거리가 좀 고단 했어도 내가
운전을 했기에 편하게 밖을 내다 볼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더군요.
행자는 여러가지 맛있는 음식을 준비 해 놨습니다. 입 귀 눈 모두 즐겁기만 했지요.
날씨가 추웠지만, 공원에 들려 trail을 쫓아서 걷기도 하고 중간중간에 만들어논
운동 기구들을 연습도 해 보고 정말 오랫만에 친구와
깔깔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31일 밤에는 Staten Island 에 사는 장경자가 합세해서,
비록 술은 마시지 못하는 내 체질이지만 술잔을 높이쳐들어 건배를 하며
2010년 을 건강하게 지내자고 외쳐 댔습니다.
진심으로 2010년엔 남편의 건강도 찾고 다시 좋은 여행도
할수있는 해가 되기를 소원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그렇게도 즐거웠습니다.
밤잠도 설쳐가면서 끝도 없는 얘기가 왜 그리도 재미 있던지!!!

새해 첫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의 실수로 사고를 냈습니다.
Highway Service Area 에 들려 Gas 를 넣으러 들어가는 입구에서
트럭 과 보통차로 갈라지는 Median 에서 트럭 쪽으로 들어가고 있어서
급히 차 선을 바꾸면서 콩트리트 Curb 를 들이 받았습니다.

충격이 컸고 놀랬는데, 갑자기 남편이 냅다 큰소리로 화를 내면서 성격이 급하다는둥,
수천 딸러가 들꺼라며 계속 화를 냈습니다.
가뜩이나 속이 상하고 주눅이 들은 나는 남편이 평소에 내가 어떤 실수를 했어도 그렇게
무시무시한 얼굴 표정을 보여 준적이 없었기에, 그에 대한 실망으로 머리가 터질 만큼 화가
나 버렸습니다.


그가 화를 내기전에 꼭 했어야 할 말은, 어디 다친 곳은 없냐고 물어 봤어야 했습니다.
그 것이 내 마음을 아프게 건드린 것이죠.
갖고 있던 기다란 목도리로 목을 메어 죽겠다며 내가 죽은후 내 생명보험금을 타서 새 차를
사라고 했더니 자살을 하면 보험금을 탈수가 없다며 이죽거리는 그 모습은 정말 그가 옆에
있는것 조차 싫어 졌네요.

저 사람이 내 남편 맞는가 어안이 벙벙 했습니다.
더구나 자기는 몇 달전에 2번의 속도 위반과 작은 접촉 사고로 $800.00 가량의 벌금을
냈을때도 난 단 한번도 싫은 소릴 않했습니다.

우리 집이 20년쯤 되어오니 지난 여름에 여기저기 손 보느라고 수천 딸러가 들어 갔고,
갖고 있는 주식은 반 타작이 되었으니 또 돈 들일이 속이 상했더라도,
그가  그렇게 화를 낸 것은 우리 결혼 생할중 가장 못난 짓이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이어가 찢어졌고 바퀴의 Rim이 찌그러 졌습니다. 우리가 속해있는 AAA 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시간이 걸릴것 같았어요.

갈길은 아직도 먼데, 희끗희끗 눈이 내리니 마음이 다급해졌지요.
다행히 Gas Station 안에 있는 젊은 청년에게 부탁을 했더니
아주 싼 가격에 타이어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우리 힘 으론 스페어 타이어를 바꾸기는 커녕 차 안에서 꺼내기 조차 힘든다는걸 배웠습니다.스페어 타이어 지만 보통것과 똑 같은 것이니 아무 걱정 말고
달려도 된다고 청년이 말 했습니다.

AAA회사에 예약을 취소하고 열쇠를 남편에게 던져주고,
뒤 틀어진 내 마음을 달래 보려고
애를 쓰다가가 잠이 들었고 집에 도착 해서도 그의 눈길도 피 했습니다.
추가로 수리비가  $1000.00 이 든다고 했습니다. 두 딸들은 다치지 않은것만 다행이라며  모두 내편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살아 오면서 기억나는 아빠가 낸 사고들을 조목조목 열거 하면서 엄마가 낸 사고는 기억에 없답니다. 만만세!!!

그가 여러날 동안 사과를 해 왔어도 굳게 닫혔던 내마음인데, 잘 못을 시인 하면서 실수로  화를 냈다고 아양이 듬뿍 담긴 편지까지 써 준 바람에, 어차피 함께 살아야 하니 사과를 받아 드렸습니다.

사실 나도 너무 급하게 그가 화낸것에만 섭섭히 대했습니다.
그가 환자란 사실을 그냥 깜박 했거던요.  
그가 만약에 갑자기 떠나버린 다면 얼마나 후회 스러웁고 슬플까
생각하니 아찔한 마음이 되는군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을때면 그의
고통을 내가 반으로 나눠 갖고 싶은 심정이 였다는것도 깜빡 했군요.
친구집 방문때 친구는 내가 말하는 남편의 후유증에 대해서 그려러니
생각 했는데 남편이 당하는 고통을 눈으로 보며 눈 시울이 붉어지더라고요.

1월 20일 서울에서 이순자가 왔다는 명혜의 연락을 받고 모두 만나려니 했는데
나만 연락이 되었답니다. 명혜 남편과 순자 남동생이 함께 할수 있어서 남편도 좋은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순자와는 내년 50 주년 기념때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2월 5일 밤새도록 눈이 내려서 월요일에 학교도 결석을 했는데,
어제밤 일기 예보에 오늘새벽 부터 눈이 내린다며 폭설 주의보를 했어요. 오전11시 부터
싸래기 눈이 날리기 시작 하더니 지금은 펑펑 쏟아 지고 있습니다.

기운쎄고 근육질인 사위좀 부려 먹고 싶은데 왜 이놈에 눈이 꼭 사위가 제 집으로 돌아가는
금요일에만  시작 하는게 야속 합니다.
어제 폭설 주의보를 듣자마자 어머님이 잡수셨으면 하는 일본 음식을 갖고 시어머님을 뵙고
온것이 아주 다행입니다.

어머님의 암은 눈으로도 볼수 있게 퍼졌는데 아직은 통증이 없으셔서 다행 입니다.
어머님의 담당 의사는 가끔 연락을 주며 이별을 준비 하라는데 그것이 그리 쉽지가 않군요.




하던 그림들 다 제쳐두고 귀여운 손주들의 잠든 모습을 그리기 시작 했습니다.
고 예쁘고 앙증스럽고 도톰한 입 모양은 여러번 뭉개고 다시 하길 반복 중인데......
어쩌면 내 손은 내 마음을 그렇게도 않 들어 주는지? 딸네 결혼 기념일에 깜짝 선물로
주려는건데 이왕 시작한거 제발 잘 되어 주면 좋겠군요.
세월이 빨리 가기를 바랐더니 어느세 2월로 접어 들었고, 음력 설을 끼고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남은 2010년 감기 들지말고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 ?
    미강 2010.02.07 04:05
    올리신 글은 잘 보았습니다 .
    왜 눈은 사위가 없을때만 펑펑 쏟아지는지 ....
    아이들이 잠자는 모습그림은 이제 시작 이라는데도
    너무 좋은 그림입니다
    완성된 후에도 꼭 보여 주시기바랍니다 .
    또 한가지는 Ja sal 을 하면 보험금도 안나온다는 것을 요 ......ㅎㅎㅎㅎ
  • ?
    김현세 2010.02.07 11:53
    미강씨, 고마워요.
    어제 밤새도록 눈이 오고 이글을 올릴때는
    밖앝에 쏟아지듯 내리는 눈 을 보면서 차분한
    마음이 였고 평화스런 경치가 경이롭게 보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전기 불이 나가서 아무 것도 할수가
    없었어요.
    이동네는 하수도가 Septictank 로 되어 있어서
    화장실도 전기 없이는 조심스럽게 써야 되고 코드가 없는
    전화는 되지도 않죠. 딸들과 여러 친구들이 전화를 했다고
  • ?
    김현세 2010.02.07 12:15
    댓글을 쓰다 날라가 버려서 좀 더 씁니다.
    전화가 불통인걸 모르는 분들은 많이들 걱정을
    했답니다.
    엽집에서도 2번씩 와서 자기 집에서 함께 지내자고 했어요.
    자가 발전기가 있어서 음식을 해 먹을수 있고 뉴스도 볼수 있다고요.

    눈의 무게 때문에 여러 나무가 쓰러져 있군요. 눈이 녹으면 밖앝
    일들이 많겠습니다. 옆집 친구 말이 거의 90cm 정도의 눈이 왔다네요.

    삶아 놓았던 찬 계란과 빵과 과일을 먹고 지냈습니다.
    조금전에 불이 들어와서 늦게 밥을 해서 먹었답니다.

    만약을 생각해서 캠핑용 슬리핑 빽과 렌턴까지 준비 해놨었습니다.
    한심 스런 마음으로.

    세상이 밝아지고 이렇게 컴 앞에 앉을수 있다는게 새삼 감사 합니다.
    다시 소식 드릴께요.
  • ?
    미강 2010.02.07 13:00
    자연을 이길자는 아무도 없지요 . 오늘도 길을 걸으며 보니
    아무리 도로를 포장을 잘했어도 옆의 소나무 뿌리가 땅밑에서 밀고 올라오니
    길이 갈라지는것을 보고 자연의 힘은 대단하다...
    집으로 오는데 길옆이 허전하여 이상하다 생각하니 요즘 너무 비바람이 치니까
    위험하여 집옆에 그렇게 크고 멋있던 나무를 싹 짤라버렸어요
    그런데 눈이와서 나무도 부러지고 전기도 나가고 참 그럴땐 답답하지요 .
    이곳에도 얼마전에 갑자기 컴을하는데 불이 나가 더듬더듬 키도 집어들고
    옷도두껍게 찾아입고 대문열고 나갑니다 . 차고로내려가는 층계는 12계단
    대문앞에 계단은 다섯개 , 아주 조심조심 헤아려 내려가 스토아로 간 때도 있었답니다.
    불이없으니 얼마나 춥던지 생각하기를
    불이 없으면 되는게 없으니 옛날 며느리들이
    불꽃을 잃으면 쫓겨났다는것을 천번만번 이해는 하겠는데
    기왕이면 며느리만 말고 아들도 공평하게 내 쫓아야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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