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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4 18:25

설날의 추억 / 이효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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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의 추억 / 이효녕 - 예쁜 설빔 잠자리 위에 가지런히 놓고 눈썹이 하얗게 셀 것 같아 잠들지 못하는 그믐밤 밤새도록 좋아하다 맞은 설날 아침 이웃 친구 얼굴 들어 함께 웃으며 눈 내린 산길 돌아 집집마다 세배 다니던 어린 시절 허리춤 복주머니 세뱃돈 채워진 기쁨 지난 세월이 반짝이며 흐르는구나 눈이 쌓일 대로 쌓이고 언덕 위에 올라 바라보는 벌판 손대면 터질 것 같은 친구들과 세뱃돈 주고 산 방패연 지난날들을 하늘 높이 날려도 좋으리 벌거숭이 나무 위에 까치집 지나 하늘 높이 솟구치는 방패연 바람 부는 대로 좌우로 들썩이며 얼레를 손에 쥐고 좋아하며 마음가장자리를 향해 잡아당겨 사기를 빻아 입힌 연줄로 띄어 연 싸움하던 지난 시절 삶의 근심과 고단함에서 고향으로 돌아와 거기서 이는 지금의 소망이여 지금 이대로 소망을 날리고 싶어 손자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복주머니에 세뱃돈 가득 채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