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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9 18:16

하버드大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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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大, 쌍둥이 "한국 代表 金融企業 만들고 싶다"
하버드 등 11개 미 명문대에 합격한 안재연(왼쪽), 재우 쌍둥이 형제.

 

고등학교 2학년 때 미국 유학을 떠나 하버드 등 11개 미 명문대에 합격한 안재우, 안재연(23) 쌍둥이 형제는 현재 각각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와 시티뱅크(City Bank)의 홍콩 지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미 아이비리그 명문대 무더기 합격 성공기를 담은 ‘쌍둥이 형제, 하버드를 쏘다’를 출간하기도 했던 이 쌍둥이 형제는 전북의 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2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리고 2년 반 만에 하버드를 비롯한 11개 명문대에 줄줄이 합격하면서 국내 언론과 방송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두 사람은 비공식 오락부장이었다. 수학, 과학 등 학과공부엔 흥미를 보이지 않고, 교실 내 온갖 놀이문화를 만들어내 지역 곳곳에 ‘보급’시킨 장본인이었다.

 

쉬는 시간만 되면 교탁을 탁구대 삼아 슬리퍼로 탁구를 쳤고, 장난을 치다가 유리창을 깨기도 하던 이 장난꾸러기들은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州) 밸리 포지 사관학교 (Valley Forge Military Academy)에 진학했다. 

 

가뜩이나 장난꾸러기들인데다 이국 땅에서 나태해질 것을 염려한 부모님이 쌍둥이를 일반 학교가 아닌 군사학교에 입학시켰다. 사복 대신 군복을 입고, 군대식 ‘신병 교육’을 받으며, 외출·외박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엄격한 규율 속에서 이들은 “몇 번이고 뛰쳐나올 생각을 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군사학교의 스파르타식 훈련과 언어·문화 장벽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 같았던 이 쌍둥이 형제는 용케도 적응을 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전교 수석과 차석을 나란히 꿰찼다. 공부뿐 아니라 육상, 바이올린 등 학과 공부 외에 예체능에서도 다른 미국 학생들을 압도했다. ‘비공식 오락부장’ ‘천하에 둘도 없는 장난꾸러기’로 불리며 습득했던 것들이 미국에선 모두 특기로 받아들여졌다.

 

2006년 가을, 쌍둥이 형제는 생명공학에 뜻을 두고 의과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버드에 입학했다. 그러나 곧 둘은 의학 전공에 흥미를 잃고 만다. 뜻하지 않게 경제학에 매력을 느끼게 됐던 것. 쌍둥이 형제의 형인 안재우씨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선 강력한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경제학 전공 계기를 밝힌다. 본격적으로 경제학을 공부하게 된 두 형제는 하버드 내 ‘Harvard Financial Analysts Club’ (HFAC)이라는 경제 동아리를 창설했다. 

밸리포지 사관학교 재학 시 가족들과 학교에서 찍은 사진

투자금 3만 달러(약 3600만원)을 가진 엄연한 투자회사로, 이 동아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다른 학부생들과 함께 거시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지식을 쌓아나갔다.

 

이들은 “아직 부족하지만, 대학 때 시작한 이 작은 회사로 세계를 호령 할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MS), 마크 주거버그의 페이스북(Facebook), 세계 최고의 헤지 펀드 중 하나인 씨타델(Citadel) 등 많은 세계적 회사들이 대학생들에 의해 설립됐었다.

 

안재우, 안재연 형제는 신입생 성적 상위 10% 이내 우수모범학생들에게 주는 하버드의 디튜어 상 (Detur Prize)을 받을 정도로 학업에 충실하지만 과외 활동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들 주도로 하버드를 제패해보자”는 마음에 “Oppa United (오빠 유나이티드)”라는 실내 축구팀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 팀은 하버드 법대, 의대, 경영대 등의 대학원과 학부 총 20팀이 참여한 실내 축구 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했다. 한국인 쌍둥이가 이끄는 팀이 3년째 하버드를 제패한 것이다.

 

현재 쌍둥이 형제는 학부 3학년을 마치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홍콩에 머물며 골드만 삭스와 시티뱅크의 인턴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일주일에 7일, 매일 새벽 4시까지 일하느라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해서 이들과의 인터뷰는 여러 차례에 걸쳐 틈틈이 할 수 밖에 없었다.

 

안재우씨는 “때로는 밥도 못 먹고 샤워 할 시간도 없다. 하지만 홍콩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중국시장을 파악하기가 용이하고, 한·미 두 나라의 금융 흐름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금융 메카”라며 향후 홍콩에 남아 투자은행에서 일할 의향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두 쌍둥이 형제는 “미국의 골드만 삭스, 일본의 노무라 증권처럼 미래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만들어 세계 금융계를 이끄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미래의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는 장차 정계에도 입문할 의사도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조선일보]   최희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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