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강 기슭에서 / 윤여선

by 김 혁 posted Feb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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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무는 강 기슭에서 / 윤여선 - 발간 노을빛으로 화사하게 치장하고 저물어가는 강기슭 푸석이는 갈대의 속삭임 따라 가만 가만히 고달픈 하루의 생 내 던지고 희망 가득 품은 내일이 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니 알 수 없는 절망의 깊이로 파헤쳐진 내 인생길 떠났던 사랑의 소리 기쁨의 소리 행복의 새하얀 꽃신으로 갈아 신고 내딛어오는 기척 아! 이 얼마 만에 감격의 귀한 생이던가 검은 머리 오간 데 없고 무성한 백발로 늙어가도 내일의 인생에 꾸중 들으며 눈물 몇 가마쯤 흘려도 좋와라 살아있는 오늘에 감사히 여기며 반가이 술 한잔 취할 수 있다면 천년만년 산들 어떠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