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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9 11:50

3월의 바람 속에

조회 수 764 추천 수 13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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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의 바람 속에 ♣

차갑고도 따뜻한 봄눈이 좋아
3월의 눈꽃 속에 정토로 떠나신 스님

'난 성미가 급한 편이야' 하시더니
꽃피는 것도 보지 않고 서둘러 가셨네요

마지막으로 누우실 조그만 집도 마다하시고
스님의 혼이 담긴 책들까지 절판을 하라시며



아직 보내 드릴 준비가 덜 된 우리 곁을
냉정하게 떠나가신 야속한 스님

탐욕으로 가득 찬 세상을 정화시키려
활활 타는 불길 속으로 들어가셨나요

이기심으로 가득 찬 중생들을 깨우치시고자
타고 타서 한 줌의 재가 되신 것인가요



스님의 당부처럼 스님을 놓아 드리는
쓰라린 그리움을 어찌할까요

많이 사랑한 이별의 슬픔이 낳아준 눈물은
갈수록 맑고 영롱한 사리가 되고

스님을 향한 사람들의 존경은 환희심 가득한
자비의 선행으로 더 넓게 이어질 것입니다



종파를 초월한 끝없는 기도는 연꽃으로 피어나고
하늘까지 닿는 평화의 탑이 될 것입니다

하얀 연기 속에 침묵으로 잔기침하시는 스님
소나무 같으신 삶과 지혜의 가르침들 고맙습니다

청정한 삶 가꾸라고 우리를 재촉하시며
3월의 바람 속에 길 떠나신 스님, 안녕히 가십시오

언제라도 3월의 바람으로 다시 오십시오, 우리에게.
. . . 이해인 수녀님의 법정스님 추도시 . . .



두분의 숭고하셨던 삶을 기리며 . . .

종파를 초월하여 이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셨던 김수환 추기경님
그리고 법정 스님께서 오래 오래 우리들의
곁에서 힘이 되어 주실 줄로만 믿었는데...

어쩌면 두분이 약속이나 하신듯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깊은 슬픔과 함께 그리움을 남겨 두고 가셨는지요...
종파를 초월한 하느님의 진정한 정신을 오래 기억했으면 합니다,

. . . 글, 김현 . . .



♬ . . 바위고개 . . ♬

. . .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납니다
고개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님 그리워 그리워 눈물납니다 . . .

. . . 바위고개 피인 꽃 진달래꽃은 우리 님이 즐겨즐겨 꺽어주던 꽃
님은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 . .

. . .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하도 그리워
십여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진달래꽃 안고서 눈물집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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