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머 저쪽 / 김중근

by 김 혁 posted Mar 11,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산 너머 저쪽 / 김중근 - 앞산 머리 위로 꽃구름을 곱게 피워 올리는 게 누군지 뒷동산에 올라 한껏 발돋움해도 보이지 않아 철들 무렵 기를 쓰고 올라 바라본 거기 그림자 같은 산을 또 내세워 애를 태웠다 어서 와보라고 꽃구름을 무더기로 피워 올려 두근거리는 가슴에 활활 불을 지피며 기어이 가서 만나고 말 테다 넘어지면 털고 일어나 천천히 숲도 보고 바람 소리도 들으며 또다시 태산으로 가로막을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