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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너로 인해 나는 행복하다/ 정유찬
 
               떠올리기만 해도 든든한 내 친구야. 내 스스로 이 세상에서 가장 추악하게 느껴질 때조차도, 사랑의 눈으로 나를 바라봐 주는 너. 순수했던 어린 시절 거침없이 혈기 왕성한 날들 기쁘고 우울한 날들을 함께해 왔기에, 이토록 편안할 수 있는 걸까.

가장 큰 기쁨과 가장 큰 괴로움을 함께할 수 있는 너. 서로 단점을 냉정하게 이야기하면서도, 서로 맘 상하지 않는 친구.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말해 놓고도, 혹시 새어나가지 않을까 조금도 염려가 되지않는 친구.

너와 같은 친구가 하나만 있다는 것으로도 나는 풍성하다. 가장 깊은 사랑은 하나일 수밖에 없듯이 가장 진한 우정도 하나일 수밖에,

네가 있어 늘 행복하고 든든하고 자신있는 날들을 보낼 수 있다. 내가 가장 초라하게 느껴질 때조차도, 사랑한다 친구야. 내 하나의 우정아! 오늘은, 너와 같은 친구가 있다는 것에 저 높은 하늘에 감사하고 싶다. 참 맑은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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