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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5 09:23

오월 연가 / 김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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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 연가 / 김설하 - 짙어가는 녹음이 그대 서 있는 뒤로 한편의 풍경 되어 걸리고 다섯 손가락 펼쳐 살랑대는 단풍 난들난들 고봉밥 지어놓고 어서 오라 손짓하는 이팝나무 보랏빛 사연들이 옹기종기 매달린 등나무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절절한 떨림이다 아카시아 만발한 가지마다 송이 눈이 매달려서 그네를 타고 매혹의 꽃향기 코끝에 스미어 가슴에 톡톡 꽃망울 터지듯 그리움의 단내가 난다 우리 사랑도 탐스러운 꽃송이 불러보고 또 불어보는 입술이 달아 쓰다만 꽃 편지에 사랑노래 채워서 하얗게 쏟아놓는 오월 하늘 아래 그대여 모든 그리움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