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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8 12:04

장미라고 할래요

조회 수 527 추천 수 6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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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단풍 / 내셔날 지오그래피


 


*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 *

김경훈  -



아직은 꽃이고 싶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깊은 밤 빗소리에 흐느끼는 가슴으로 살고 싶다

귀뚜라미 찾아오는 달밤이면 한 권의 시집을 들고
달빛 아래 녹아드는 촉촉한 그리움에 젖고
가끔은 잊혀진 사랑을 기억해내는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다

아줌마라고 부르지 마라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저무는 중년을 멋지게 살고 싶어하는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내 이름을 불러다오
사랑스런 그대라고 불러다오

가끔은 소주 한 잔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이지만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가슴이 아름다운 중년의 멋진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아직은 부드러운 남자를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나이
세월의 강을 소리없이 건너고 있지만
꽃잎같은 입술이 달싹이면
사루비아 향기가 쏟아지는 나이

이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말고
사랑하고 싶은 여인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나를 함께 늙어가는 처지라 말하지마라


나를 반평생을 산 여인이라 부르지마라


그냥 이름만 불러주면 족하리니 .


 



*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 / 김경훈 * 





 

어린이 병원에 붙여있는 포스터

 



      
        

           우리들은 이렇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태어나        
                                      자꾸 자꾸 세월 따라 커 간다                
                그간에 시인은 어른이되어  아줌마라 부르는게 서러웠는가보다
                아름다운 글을 남겨놓았다
        길을 걷다가 저 어른이 씨빅쎈터 잔디 의자에 앉아
      그리도 깊은 시름에 젖어 한곳만 응시하고 있는데 젊었을때는
       그렇게 힘없이 산 것같아 보이지는 않는것이 그 얼굴의 모습에 역역히 나타난다
          어느나라  어느누구든 아무리 나이가들고 허술한 차림이래도
                  그 배어있는 지성은 감출 수 가 없는것 

                 지나간 세월 , 지금은 볼수없는 벗들 , 사라진것들의 모든것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왼지 걱정이다 ,부인이 없나 , 어디가 아픈가 , 자식이 안 찾아오는가  
                     너무도 외로워 따사로운 잔디밭에 나왔겠지
                늙음의 젊어지는약은 외로움을 덜어내는 것인데
                             어떻게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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