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며
내 자신이 미워지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내 안의 욕심이 지나쳐
자꾸만 작아지는
마음의 크기에 따라
이상의 꽃밭이 작아져 가는 것을
스스로 아는 일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언제나 향기로운
마음의 꽃밭을 일구어
나만의 빛깔로 피워 내고 싶은
고운 바람이
한 풀 한 풀 꺽이어 지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일
참으로 슬픈 일이다
살아가는 길이 어찌
탄탄 대로만 있으랴
어둠 속에서도
꽃은 하늘을 섬긴다
어려운 환경이라 해서
가슴마져 사막이 되어 간다면
너무도 슬픈 일이다
되돌릴 수 없는
회한의 세월이 있다면
다가 올 희망의 미래가 있다
오늘도 세상에 질 뻔한
부끄러운 자아를 다스리며
내 안의 아름다운 꽃들을 위하여
깊은 호흡으로
저 먼 하늘의 바람을
가슴 안으로 담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