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 여행인 것을 / 김홍성" -
삶의 길을 걷는다.
푸석거리던 가슴에
비가 내려 적셔주는
삶이 있어 더욱 소중한 길
서로 마주서서 멈추지 못하고
푸르게 손짓하는 숲길도
하나같이 함께 기뻐하며
함께 반짝이며 손뼉치는 나뭇잎들
흔들리지 않는 삶이 없었고,
삶은 향기롭고 아름답다.
햇살이 산을 넘으면
붉게 타오르는 석양에
흰 꽃처럼 쌓여가는 그리움에
밤 하늘의 달과 별이
반짝이면 가슴 설레었고,
차곡차곡 쌓여가는 삶의
길에 바람소리 깊을 때도 있다
채워지면 버릴줄 아는
숲에도 눈 비가 내려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을 이루 듯
삶의 길에도 눈 비를 맞으며
젖으면 젖는데로 인생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