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1.10.28 07:15

정말 좋은 사람

조회 수 486 추천 수 8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정말 좋은 사람 -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시어 질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피우며 요란하게 다가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리없이, 조용히, 믿음직스럽게 그러나 가끔 입에 쓴 약처럼 듣기는 거북해도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 주는 친구들이 있고 귓가에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놓았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고개를 돌려버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머물러 있습니까? 있을 땐 잘 몰라도 없으면 표가 나는 사람들, 순간 아찔하게 사람을 매혹시키거나 하지는 않지만 늘 언제 봐도 좋은 얼굴, 넉넉한 웃음을 가진 친구들, 그렇게 편안하고 믿을 만한 친구들을 몇 이나 곁에 두고 계십니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깝고 편안한 존재인지 그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싶습니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는 느낌, 늘 친근하고 스스럼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었으면. 그리고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 김호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97 나무가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듯 김 혁 2011.11.01 523
4496 계로 언(戒老 言) 김 혁 2011.11.01 511
4495 10월의 어느 멋진날 땅끝 마을에서 2 회천 2011.10.31 652
4494 서서히 찾아 오는 가을 이용분 2011.10.30 531
4493 아픔과 미움을 지우고 삭히는 지혜 김 혁 2011.10.30 498
4492 사랑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글 김 혁 2011.10.29 467
4491 니네 둘다 죽었다 2 미강 2011.10.28 499
» 정말 좋은 사람 김 혁 2011.10.28 486
4489 그리움 속에 사는 우리는 김 혁 2011.10.27 528
4488 ** 7회 홈페이지 집필진 모임 ** 3 김 혁 2011.10.26 582
4487 인터넷 모임(7회 마당놀이에 참가하는분들을 위한 배려) 1 file 박현숙 2011.10.26 525
4486 영혼의 완성을 위한 선물 김 혁 2011.10.25 476
4485 낙엽은 지고 있는데 / 박명순 김 혁 2011.10.25 545
4484 하루를 사는 일 김 혁 2011.10.24 545
4483 가을엔 누구와 차 한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 이 채 김 혁 2011.10.24 518
4482 암스트롱 미강 2011.10.24 466
4481 이 가을, 남이섬과 김유정 문학촌에 가다. 이용분 2011.10.24 525
4480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 이외수 김 혁 2011.10.22 545
4479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오늘 ! 김 혁 2011.10.22 533
4478 내 앉은 자리 김 혁 2011.10.21 511
Board Pagination Prev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 358 Next
/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