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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4 12:50

歲寒圖

조회 수 546 추천 수 1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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歲寒圖

뼈가 시리다
넋도 벗어나지못하는
고도의 위리안치 (圍籬安置)

찾는사람 없으니
고여있고 흐르지않는
절대 고독의 시간
원수같은 사람이 그립다
누굴 미워라도 해야 살것같다

무얼 찾아냈는지
까마귀 한쌍이 진종일 울어
금부도사 행차가 당도할지 모르겠다

삶은 어차피 한바탕의 꿈이라고 치부해도
귓가에 스치는 금관조복의 쓸림소리여
아내의 보드라운 살결내음새 
자지러진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끝내 잊히지않는 지독한 형벌
무슨 겨울이 눈도 없는가

내일없는 적소에
무릎꿇고 앉으니

아직도 버리지 못했구나
질긴 목숨 끈

소나무는 추위에 더욱푸르니

붓 들어 허망한   꿈을 그리다 .


시인   -  유자효 -





 추사  김정희의  歲寒圖


추사의 그림을 보고
시인 " 유자효" 씨가 
절절한 사연의 시를지어  이번에  당첨된 것이라합니다
그림이 참으로 쓸쓸한 겨울이고 
의미도 잘 알수없는   단순 그 그림을보고  뼈가시리다 ... 이런 시를 썼나 생각하고
찾아보니  추사가  제주도로 유배당하여 꼼짝도 할 수 없는
그  한이 서려  저런 그림을  추사는  붓을 들어 그렸겠지요
시인도  그에 맞는 詩를 읊었군요 

위리안치(圍籬安置 )에서는 영혼도 벗어날수없다는 시인의  강력한 표현

아내가 그립고 아이들의 소리가 지독한 형벌이라
너무도 외로워 원수가 보고싶다고
본인인양 표현한 탁월한시인 유자효씨

목숨줄이 안 끓어짐을 대신 표현해준  유자효씨  
유자효시인은  정녕 첨단의 시인이군요
그때 그 시절에 더구나 유배지가 얼마나 추웠을까
무엇으로 몸을 따스하게 할수가 있었겠나요

 이  詩는  당선될만 합니다 .
150녀년전의 그림을보고 추사의 마음을
이렇게 잘 묘사를 했으니 ..
봄 신춘문예지에 당선되었다는데   당연 하지요

따스한 촛불은 11회에서 보고 너무예뻐  바탕에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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