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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아들에게서 온  편지                               청초

    월남전이 한창일 때 이야기다. 월남전에 참전한 어떤 아들에게서 편지가 왔다.
    내용인즉

    ‘아버지 어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부모님 염려 덕분에 격전지에서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저와 아주 친한 우리 병사중에 전투중에 다쳐서 한쪽 팔을 잃은 사람이
    있습니다. 제대를 하고 귀국을 하려니 부모형제 아무도 맞을 친척이 없답니다.

    그래서 그 친구를 당분간이라도 우리 집에 좀 데리고 있어 주셨으면 하는데 부모님
    의향이 어떻신지요.‘

    ‘얘야 네 친한 친구라니 얼마간이라면 우리 집에 있도록 연구를 해보자.’
    얼마 후에 아들에게서 다시 답신이 왔다.

    ‘그런데 어머니 사실 그 친구가 한쪽 다리도 없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머니는 즉시 답신을 보냈다.
    ‘얘야, 우리가 네 친구를 받아들여서 보살펴 주면 좋겠지만 우리의 여러가지 생업에
    바빠서 그 애를 보살필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 같구나.’

    얼마 후에 그 아들의 전사소식과 함께 시신이 도착했다. 관을 열어 보니 아들의 시신은
    한쪽 다리와 팔 한쪽이 없었다. 그 친구는 바로 그 자신이었던 것이다.
    이 엄청난 사실에 어쩌면 좋을까...

    아무리 이해한다 하더라도 같은 상황이라면 자기 아이와 남의 아이의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슴을 알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어느 신부님의 강론 중에 나온 이야기다.

    자식을 잃는 큰 슬픔을 이세상 그 무엇에 비견하겠는가.
    천암함 침몰, 연평도 사건때 그 부모님들의 절규하던 모습이란 우리 모든 국민이 눈물
    없이는 차마 바로 볼수 없었던 큰 슬픔이었던 것을 잊지 않고 있다.
    다시는 그런 비극이 이땅에 없어야 될터인데...

    그런 장병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 날 우리가 이렇게 편안한 삶을 누릴수 있었을까.
    새삼 그때 희생된 젊은 장병들에게 감사와 깊은 애도를 드리게 됀다.

    젊은 용사들이여, 부디 편안히 영면 하시기를...

                                                               2011.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