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주막집

by 미강 posted Nov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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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마을과  
주막을 이어주는 "도로의 통로벽에 그려진  삼강주막의 벽화"

그래서 그런지 보기에  그림의 선이 너무 정확하게 보였고
색상도 너무 밝았지만  너무 이름다운 그때의 생활상을 잘 감상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때의   아름다운 전통이 사라지는게 아쉬워



새로 그때의 모양을 복원 시켜놓으니  지금 다시 관광지로 뜬다합니다

다리를 지어 모든것을 없앤다고는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인구도 많아지고 
그 옛날 방식대로 살려면 더무 힘든일이 많으니
자연적으로  부수고 세우고 그러는데
사람이 사는데는 항상
그렇게  자꾸 뭔가를 바꾸더라구요 .
그래서 그 주막집을 다시 복원 하는것은 참 좋은일이고

우리들의 꿈을  다시 심어주는것이지요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三江)은


마을 이름처럼 낙동강 본류와 지류인 내성천과, 금천이 합쳐진.

세강이 합쳐진다고 지명이 삼강(三江)으로 불린다.

그 옛날, 삼강나루는 대구와 서울을 잇는 단거리 내륙 뱃길로, 낙동강을 오르내리는


소금배와 서울로 가는 농산물은 이곳으로 모여들어


뱃사공, 비단장사,  선비가 모여들어 쉼터로 흥청거리는 요충지였다.
이때는 황소 몇 마리가 들어가는 큰 목선이 오갔다.


지금은  개발로인해  낙동강에 다리가 놓여지니


주막도  뱃사공 도  사라졌답니다



아래 사진의

이 할머니는 꽃다운 19살부터

70년간을 주막 아지매로 일했단다

숫자도 모르고 글도 모르고하여

외상을 주고는 그녀만 아는 신호로
B>보이는것처렴 부억의 벽에 자기만의 문자를 써놓았고



B>외상을 갚았으면 옆으로 어찌어찌 했고
외상갚이 많으면 길게 줄을 그으며 70년간을

그 주막에서 주모 로 지냈는데

2005 / 90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나셨답니다 .

참으로 똑똑한 주모아지매  
생각하니 세종대왕 처럼 비상한 머리로
그녀 만의 글을 창작 했어요 .



 




아지매는 할매되고 / 허홍구



염매시장 단골술집에서

입담 좋은 선배와 술을 마실 때였다

막걸리 한 주전자 더 시키면

안주 떨어지고 안주 하나 더 시키면 술 떨어지고

이것저것 다 시키다보면 돈 떨어질 테고

 


그래서 얼굴이 곰보인 주모에게 선배가 수작을 부린다

 


"아지매,아지매 서비스 안주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주모가 뭐 그냥 주모가 되었겠는가

묵  한 사발하고 김치 깍두기를 놓으면서 하는 말

"안주 안주고  잡아먹히는게 더 낫지만

나 같은 사람을 잡아 먹을라카는 그게 고마워서

오늘 술값은 안 받아도 좋다."하고 얼굴을 붉혔다 

 


십수 년이 지난 후 다시 그 집을 찾았다

아지매집은 할매집으로 바뀌었고

 


우린 그때의 농담을 다시 늘어놓았다

아지매는 할매되어 안타깝다는듯이

와 이제사   ㅈ ㄹ 이고

 - 허홍구 -



이시가  저 주막집과 상관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실하게 모르고  詩를 보고  좀 어울리라고 


주막을 올렸을 뿐입니다


                                              
옮겨온 사진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보셨더라도 또 보시고  그 옛날 속에서
꿈길을 걸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