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살짝 몸살 앓고 싶은날
가끔 친구들과 모여 웃고 떠들고 싶은날
꼭 해야하는운동
내가 고등 학교1학년때 내짝은 이름이 춘강 였다 춘강이는 지금의 인사동에 살고 있었다 고등학생이 되었다고 춘강이 아버지는 춘강이에게 참으로 예쁜 시계를 사주었다 모든 반 친구들이 춘강의 시계를 부러워 했다
시계를 찬 애들의 손목은 유난히 예뻐보였다 나는 노는시간에 내 짝인 춘강의 시계좀 차보자 하니 그래 하고는 시계를 풀러 주어 그 예쁜 시계를 잠깐 차 보고 무심하게도 그냥 필통에 놓아두었다
조금후에 춘강이가 내시계 어디갔느냐고 찾는데 , 기가막혀 어쩔줄을 몰랐지만 시계는 오간데가 없다 .소문은 삽시간에 우리학년에 다 퍼졌다
난리가났다 훈육 선생님이 와서 모두 조용히 눈을 감으라 하고 시계를 가져간 사람은 눈을 뜨면 된다 아무런 죄도 묻지 않고 벌도 안 줄테니 눈만 살짝 뜨란다 .그때의 그 조용한 순간은 평생을 못잊은 순간이다 한참 커서생각하니 그 훈육선생님은 나를 얼마나 주시했을까 혹 내가 눈을 뜨나 해서 .....
그래도 눈뜨는사람이 안 나타나서 그 선생님은 나를 교무실로 오라하고는 살살 달랜다 솔직하게 훔쳤다고 말만 하면 다 용서를 해 준단다
나는 너무도 흐느끼며 춘강의 시계를 훔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날 학교가 끝난후에 나는 춘강이의 집에 찾아가서 어쩌면 좋으냐고 무지하게 또 울었다
그렇게 울고있는데 하필 어떤 멋찐 남학생이 저 골목 끝에서 이리로온다 나는 내 모습이 너무 챙피해서 죽겠었다 그래도 무지하게 울었다 나는 울면서 생각했다 저학생이 S 고교 다닌다는 춘강이 오빠인 가부다 눈물을 통해 보이는 그는 얼마나 멋있어 보이고 젊잔은지
왜 그러냐 묻지도 않고 춘강의 집으로 들어가는데 나는 너무도 부끄럽고 너무도 챙피 했다
나는 집에가서 아무말도 못하고 고민만 하다가 다음날 학교에 갔다 . 점심시간에 누군지 뛰어와 나를 부르며 춘강의 시계가 판매부에 있으니 빨리 가보자고 하여
한 무리의 친구들이 모두가 다리가 찢어지도록 복도를 지나 아래층 판매부로 달려 갔다 가서보니 얼굴이 둥글었던 판매부 아줌마가 시계를 주면서 그 시계가 왜 여기에 있는지는 모르나 하여튼 가져가거라 한다
나는 그시계를 꼬옥쥐고 함께 뛰어갔던 친구보다 더많은 친구들과 함께 다시 교실로 뛰어와 춘강이에게 주었다
시계를 훔친애는 내 눈이 퉁퉁붓고 하도 우니까 불쌍하고 하루는 가지고 있다가 양심상 괴로워 판매부에 슬쩍 두고 간것이 였을꺼다 .
그렇게 훔치지도 않고 누명을 썼던 어린 시절의 추억은 잊을수가 없다
어른이 된 후에도 도둑질이 아닌 일로라도 공연히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 자신이 이유없이 그렇게 오해를 받는 걸 아는 동안은 참으로 괴로운 순간이다 |
보통 사람도 또한 두려워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