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고 컴퓨터 장사의 이야기 저는 중고 컴퓨터 장사를 합니다. 주로 인터넷이나 알림방 같은 곳에 광고를 내어 장사를 하고 있는데, 얼마 전 저녁때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사정이 넉넉치 못해서 중고라도 있으면........ "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악세사리 조립하는 펼쳐진 부업거리도 보이고.....
"너 공부 잘하라고 엄마가 사온거여, 학원 다녀와서 실컷 해. 어여 갔다와...." 저도 설치 끝내고 집을 나섰습니다. "어디루 가니? 아저씨가 태워줄께...."
"그냥 세워 주시면 안돼요?"
모르진 않기 때문입니다. 아, 이럴 땐 찾는 것이 진짜 없습니다. 아까 지나온 번화가가 생각났습니다. 중앙선 넘어서 유턴해서 왔던 길로 다시 갔습니다.
이런, 제가 싸이즈를 알 리가 없습니다. 젤 작은 싸이즈부터 그 위로 2개 더 샀습니다. "나 광진구청" "너 지금 택시타고 빨리 청량리역...아니 걍 오면서 전화해.. 내가 택시 찾아 갈께" "왜? 뭔 일인데" 온답니다. 아, 집사람이 구세주 같습니다. "생리대 샀어?" "사러 갈라고...." "약국 가서 XXX 달라 그러고 없으면 XXX 사....속옷은?"
"얘, 있니? 애기야. 아까 컴퓨터 아저씨 부인 언니야." '네....' 하더랍니다.
차에서 기다리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한 다발 사왔습니다.
했는데 아이가 그냥 집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몰라, 요번에 수원 대리점 노트북 들어가면서 깍아주구 그냥 집어온 거야..." "다시 가서 주고 오자.." "뭘?" "에이, 아니지. 10만원두 더 빼고 받아 온 거야." "그럼 10만원 남았네..... "10만원 돌려주고 그래픽카드 바꿀래? 안 돌려주고 그래픽 카드 안 바꿀래?” 그 자리에서 아이 엄마에게 전화해서 램 값이 내렸다는 둥 해서... 대충 얼버무리고 돌려 드려야 한다니 참 좋아 하셨습니다. 나와서 차에 타자 집사람이 제 머리를 헝클이며 "짜식~" 그랬습니다. 운전을 시작 했습니다. "용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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