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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약속 / 受天 김용오" - 사람이 늙어 간다는 것은 외로운 길을 들어섰음을 내가 인지하는 시기라 해야 할 것이다 외로운 길을 들어섰다는 것은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헐벗고 굶주린 이들을 위해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순환기적인 삶을 배양키 위한 하느님께서 마지막으로 내게 내리는 은총이자 약속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빈손으로 가야하는 약속에선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 있다 가진 것들을 내려놓음에 있어 그 어떠한 생각에 이유를 들어서도 아니 될 것이며 해야 할 또 하나는 나로 인해 주위를 아프게 했던 것들을 수확을 앞둔 농부의 그런 마음가짐으로 용서를 구하며 모두를 거두어들이는 일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 얼마나 고옥한 약속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