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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5 08:48

푸른 오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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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오월에                              청초

        봄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는 꽃잎들을 보며
        모두 미처 펴 보지도 못한 채
        떨어진 꽃잎처럼 나라 위해 산화한
        천안함의 꽃다운 46 젊은이들 모습이
        하나하나 생각나게 하는 5월입니다.

        짙은 향기를 풍기던 라일락 꽃
        분홍색 진달래꽃 할미꽃 모두 져버리고
        어느 새 파릇파릇 돋아 난
        새잎이 온 세상을
        초록색으로 덮어 버린 오월입니다.

        먼 남녘에서 산들산들 불어오는
        따뜻한 봄 바람
        키가 큰 미루나무 연초록 잎들이
        바람이 부는대로 팔랑 팔랑 유난히 팔랑대며
        햇볕에 반짝이는 화창한 오월입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총명함과
        활기차고 당찬 몸 놀림들이
        우리들의 앞날을
        더욱 밝게 하는
        희망찬 어린이의 달 오월입니다.

        낳으실제 큰 괴로움에
        키우면서 밤낮 없이 애 태우셨을
        어버이의 가이없는 큰 사랑과 희생을
        내가 부모된지 오랜 세월이 한참 흐른 뒤
        이제사 더욱 사무치게 그리게 되는 오월입니다.

        거친세상을 혜쳐 나갈 때 제 모르면
        온통 걸리는 문턱들이 높아
        현명해라 정직해라 올곧거라 서로 사랑하거라
        더 잘 되기를 바래 근간을 헌신적으로
        항상 가르쳐 주시던 스승의 달 오월입니다.

        우리 모두는 거듭나는 계기로
        젊은이들은 든든한 나라의 초석이 되어
        다시 큰 뜻을 모아 우수한 민족으로
        웅대한 힘을
        응축해야 할 오월입니다.

        드 높고 푸른 하늘에
        예나 다름없이 떠가는 흰 구름
        우리 모두 힘을 내어 사랑과
        기쁨과 즐거움과 괴로움을 다 함께
        나누어 가져야 될 푸른 오월입니다.

                                       2010년 5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