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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톤  덜레스공항에서  이관후교수 가족과



    <세월이 흐르는소리> 4 워싱톤에서

  아내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딱 한번 중매를 섰다
S대 공대를 나와 S전자에 근무하는 장래 유망한 신랑,
Y대 경영대를 나와 BOK에 근무하는 그 또한 장래 유망한 신부.
장래가 유망한 이 한 쌍은 17년이 지난 오늘.
American University의 Professor와
Ko-Am Sharing Movement 의 프로그램 감독으로
버지니아에서 토끼 같은 아들딸 과 재미있게 살고 있다.
  
지하, 1,2층이 각각100평씩 300평의 쾌적한 교외주택이다.
젊은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까 보아서 따로 호텔을 잡은 것은
꼰대 들의 부질없는 기우였다.

아내는 댄. 브라운의 소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옵션은
나는 Space Shuttle 이고 아내는 국회의사당의 Rotunda였다.

선착순으로 줄 서고 검사하는 절차가 약간 귀찮지만
Capitol Hill 의 로툰다는 한번은 꼭 보아야 한다.
유럽의 화려한 궁전들처럼 그 장중함과 화려함은 예상을 초월한다.
소설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지하통로까지 찾아서 열심히 걸었다.
구석 구석 볼거리가 많아서 지루하지는 않지만
강행군에 지친 몸은 솜처럼 내려 안는다.

알고 보니 이관후교수는 아내보다 한술 더 뜨는 댄. 브라운 팬이었다.
덕분에 여행객은 좀처럼 가기 어려운 freemason회당까지 찾았는데
마침 주말이라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무단 침입자라고 심장을 바처야하는 제물이 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으스스한 상상을 하여 본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도시를 설계한 프리메이슨들은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을 링컨 기념관으로,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를 워싱턴 기념탑으로 복제하였다고 한다.
  
링컨 기념관에서 워싱턴 기념탑까지는 걸어야 한다.
그리고 기념관 앞편에 있는 한국전쟁참전용사 기념비에서는 멈추어야 한다.
이곳에 서면 우리 한국국민은 숙연하게 머리 숙여야 한다.
“Freedom is not Free.”
속되게 해석 하자면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이 나라는 머나먼 이국 땅 한국에서 이 자유를 지키려고
6만8천여의 고귀한 생명을 바쳤다.
미국은 우리의 자유를 지킨 나라, 영원히 고마운 나라이다.

워싱턴에 있는 17개의 스미스쏘니안 뮤지엄가운데
Natural History museum만큼 우리의 발길을 잡는 곳이 또 있을까?

오래 산다 하여도 100년을 넘기 어려운 인간이
몇 십만년 몇 백만 년의 아득한 시공간 속으로 빠진다.
”쥬만지”  “쥐라기공원”같은 상상이나 인조의 세상이 아니다.
이곳에 모아놓은 화석들은 바로 얼마 전까지
우리와 같이 살다간 사랑하는 부모형제, 친구들처럼
이 땅에서 숨쉬며 살다간 진정의 생명들이었다.
그래서 이 공룡관에 들어서면 잠시나마 세월을 잊을 수 있다

여자와 동행 하였으니 2층의 보석관을 그냥 지나 칠 수 없다.
힘도 빠지고 시간도 없어서 딱 하나만 보고 가기로 하였다
뮤지엄이 자랑하는 45.52캐럿의 블루 다이아몬드 “Hope”
.
그러나 결국 그 넓은 보석 관을 전부 돌아버렸다.
그리고 오늘의 일정은 여기에서 마감했다.

“ 이세상에 여자가 없으면 이세상의 보석은 모두 돌 조각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이었던가?  
          

         2012..6.      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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