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흰꽃이 보이길래 갈까말까 하다가 , 그래도 어디 보자 ! 가 보니 철망담 끄트막에 크나큰 선인장 둥치가 자라고 있는데 어쩌면 좋지..... 아니 저 빨깡 열매가 ~~몸에 하도 좋다고 하여 제 철이 되어 나오면 사다가 믹사에 갈아 쥬스만 내려 함께 마시는 열매인데 이렇게 쓸쓸한 빈터에서 다닥다닥 붙어 자라는 열매를 만나다니 ....
아래를 내려다 보니 저건 또뭐지 ... 망사 같은것이 있어 앉아서 찬찬히 들여다 보니
자르면 즙만 나오던 그 황소 혓바닥같은 것이 말라버리고 남긴 줄기입니다 .
어제 하도 햇빛이 째듯하여 오늘 일어나 보니 마침 안개가 끼어서 이런날 찍는것이 더 좋지 하고는 다 썪은것같고 피부도 엉망인 선인장 바닥위에 새 잎이 자랐습니다 . 사람이든 , 무엇이든 , 피나는 희생이있어야 새로운것이 탄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