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 / 현탁 이윤숙 -
삶의 무게 짊어지고 세월의 계단 오르다
지친걸음 뒤돌아보면
내 곁에 머물던 시간은 늘 아쉬움입니다
내일은 언제나 낯설고
오늘은 고독한 것이어서
돌부리에 채이고
소용돌이에 휘둘려 낮달처럼
야윈 가슴 힘이 부칠 때가 많습니다
산다는 것은 이토록 많은 노고를 헛되게 하지만
그것을 긍정하고
그것을 최선으로 만들 때
사랑과 기쁨 따뜻한 위로가 된다는 것을
세월의 날개에
시린 손을 살포시 넣어보니 알겠습니다
하루하루 만나지는 인연
머물다간 가슴마다
사랑이 스미어
아름다운 인연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