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903 추천 수 1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물안개 속 테이블 록에서 보는 나이아가라
  


     <세월이흐르는소리> 11 나이아가라 에서

나이아가라, 이과수, 빅토리야 폭포를
세계3대 폭포라고 한다.
그래도 그 중에 제일은 어디 이냐고
굳이 키 재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고 느낀 대로 평하자면
남미에 가면 이과수 가 세계제일이고
아프리카에 가면 빅토리야 가 세계제일이다.
그리고 북미에 오면 이 나이아가라 가 세계제일이다.

스케일과 주변 경관과 관폭을 하는 사람의 느낌을
같은 잣대로 비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테이블 록 (Table Rock) 에서 바라보는
<천둥소리 나는 물줄기- 나아가르> 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나이아가라 강을 따라 여울지며
유유히 흘러 들어온 맑은 비취색의 강물이
말발굽 모양의 낭떠러지로
굉음과 물보라를 뿜어 내면서 쏟아지는 장엄한 광경 앞에
넋을 빼앗기고 압도 당하는 것은
차라리 대자연에 대한 인간의 겸손이다.

살다 보니 32년 전부터 네 차래 이곳을 찾았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나이아가라 이 지만
올 때마다 모든 것이 새롭다.

처음 찾아 왔을 때 기억은 잊을 수 없다.
눈이 발목까지 덮은 크리스마스 이브 였다.
하룻밤 숙박료가 계절요금 단 1$ 이었다. 공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손님이건 종업원이건 모두 가족한테 가고
오 갈데 없는 외지 종업원과 역시 잘 곳 없는 나그네뿐 인데
규칙상 charge free는 안되고 할 수 없이 1$을 받는다고
.
천둥소리(폭포소리)만 밤새 들으며 잠은 설첬지만
좋은 크리스마스 프레센트를 받은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선진국은 역시 자선을 많이 하는 나라~

내일 이면 여덟사람의 이 가족관광단도 해산이다.
떠나는 사람 보내는 사람 모두가
하루 하루 다른 세상을 찾아 다닌다고
잠시 잊었던 피로를
저  나이아가라의 도도한 흐름 속에
시원하게 흘려 보냈으면__

어제도 이 순간에도 그리고 내일도
끊임 없이 떠나가고 새로 들어오는 물줄기가 있어
나이아가라는 영원히
이 자리에 이 모습을 남긴다.

저 물보라처럼
세월의 흐름 따라 우리도 떠나겠지만
떠나간 우리들의 세월도
이 자리에 영원할 수 있을까?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에필로그>
계절의 여왕 이라고 하는 신록의 5월에 시작한
여행의 이야기가 게으름 때문에
어느새 삼복의 문턱까지 왔습니다
.
태풍에 장마에 무더위에
또 한 세월 흐르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시원한 폭포소리를 연상하면서
더운 여름을 넘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 동안의 성원에 보답이 되겠습니다.

내일을 또 기다리면서….

             2012..7.      회천
      





Nancy Sinatra : Tlme <세월이 흐르는소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57 마음을 만져줄수 있는 사람 김 혁 2012.08.03 572
4856 '야곱신부의 편지'(핀란드 영화, 74분) 소개 심영보 2012.08.02 558
4855 커피 한잔의 여유 김 혁 2012.08.01 517
4854 영화같은 실화 "인연" 김 혁 2012.07.31 589
4853 미강 2012.07.30 534
4852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 윤수천 김 혁 2012.07.29 523
4851 세월은 아름다워 / 유안진 김 혁 2012.07.29 534
4850 '에어콘' 키세요? 이용분 2012.07.29 555
4849 꿈꾸는 일에는 늦음이 없다 김 혁 2012.07.25 582
4848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 L. A. 세네카 김 혁 2012.07.25 578
4847 아침 햇살에 큰 감동을 느껴보자 김 혁 2012.07.24 583
4846 짧은 외교 이용분 2012.07.24 588
4845 참으로 멋진 사람 김 혁 2012.07.23 551
4844 이게 다 누구 때문인가 / 김동길 김 혁 2012.07.23 498
4843 예쁜꽃 미강 2012.07.23 504
4842 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김정한 김 혁 2012.07.21 540
4841 이창(異窓)과 새벽 장마비 소리 이용분 2012.07.19 617
4840 산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 입니다 김 혁 2012.07.19 558
4839 혼자라고 생각될 때 / 용혜원 김 혁 2012.07.19 570
» <세월이흐르는소리> 11 나이아가라에서-에필로그 회천 2012.07.18 903
Board Pagination Prev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358 Next
/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