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그릇 / 현탁 -
오늘, 내 마음 그릇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수 없이 변하는 내 마음의 그릇
변덕스런 날씨처럼
맑음 이였다가 흐림 이였다가
마침내 소낙비를 뿌릴 때도 있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
어쩌다 깨져버리는 날엔
날카로운 조각들을 휘드르다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고
산다는 것이 매일 맑음 일 수는 없겠지만
불가마에 몸을 단단히 익혀야
튼튼한 질그릇이 되듯이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양보하면서
내 마음의 그릇을 조금씩 키워보리라
다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