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기다림이 긴 것은 / 이효녕 -
이 지상에 살면서 오가는 계절
사는 것이 허무해질 때가 있을수록
더 사랑을 하면서 추억을 남기고 싶은 것은
빈 추억을 사는 인생의 염려 때문일까
아무도 없이 혼자 있는 날이면
사랑하는 사람 곁에 두고 위로 받고 싶은데
길지도 짧지도 않게 걸어온 계절마다 오는
마음의 공허 위로 떠오른 별
오늘 밤 하루만 눈을 꼭 감고
그리움으로 찍혀진 발자국 만들까
그래, 사랑하는 사람 하루의 기다림이 긴 것은
그렇게 한 세월 살아가는 종착역이
눈앞에 가까운 몸부림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