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 가을

by 이용분 posted Nov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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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 가을                        청초


      날씨가 하도 느긋하기에
      이번 가을은
      아마 늦장을 부리나보다 했습니다. 

      그러나 어째
      자고나면 모든 나뭇잎들이
      고운 빛으로 색깔을 달리하고   

      오늘 보니
      우수수 낙엽들이
      떨어지는 게 아니겠어요?  

      가까운 텃밭들이 있는 곳엘
      찾아 가보았습니다.
      이제 모두들  

      농사를 진 무 배추 고구마
      총각무들을 뽑아서
      가을걷이가 끝나가고 있었어요. 

      마을 시장에서는
      어느덧 김장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정신이 버쩍 들었습니다.
      벌써 이 가을이 가까히 왔다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스쳐서 떠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가을 날에...










(사진에 대고 클릭을 하고 한번 더 거듭 클릭을 하면 화면 가득 훌륭한 가을풍경을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