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 위선환

by 김 혁 posted Dec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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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 위선환"- 당신이 보고 있는 강물 빛과 당신의 눈빛 사이를 무어라 이름 지을 것인가 시간의 저 끝에 있는 당신과 이 끝에 있는 나 사이는 어떻게 이름 부를 것인가 고요에다 발을 딛는 때가 있다 고요에다 손을 짚는 때가 있다 머뭇거리며 딛는 고요와 수그리고 짚는 고요 사이로 온몸을 디밀었으니 지금, 내 몸에 어리는 햇살의 무늬를 어떤 착한 말로 읽어내야 할 것인가 나뭇잎과 나뭇잎의 그림자 사이를 나뭇잎이 나뭇잎의 그림자가 되는 사이라 읽으니, 한 나무는 다른 나무쪽으로 가지를 뻗고 다른 나무는 한 나무쪽으로 가지를 뻗어서 두 나무는 서로 어깨를 짚어주는 사이라 읽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