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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1 17:06

2013년 새해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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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새해 아침에...  

        癸巳年 새해 아침이 밝았다.

        2012년의 섣달 그믐날 밤
        언짢고 궂은 일은 잊고 좋았던 추억은 간직하며  
        모든 일과는 작별을 고했다.  

        어제 제야의 종이 울리기 전
        나의 아들과 딸들이 번갈아 가며
        가슴 따듯한 새해 인사를 전해 나누었다.  

        한동안 격조했던 두 남동생들과도
        비록 전화 속이긴 하지만
        그간 건강염려와 진하고 애뜻한 우애를 나누었다.

        이번 겨울 첫추위가 밀어 닥치고
        몹시도 추웠던 어느 하루
        뜻밖에 평생을 함께 한 짝을 앞서 여읜 벗 민병채

        편찮은 부군을 긴 동안 보살피느라  
        너무나 힘이 드는 어느 동문 친구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을 나누었다.

        이처럼 매섭게
        추운 겨울 날
        따뜻한 방안에서...  

        그런대로 건강을 되찾은
        그와 함께
        다시금 새롭게 맞는

        이 새해 아침에
        안도와 감사와
        행복을 느낀다.  

        맛있는 양지머리 소고기 국물에
        계란을 풀고 소고기 고명과 구워 부슨 김을 얹인
        따뜻한 떡국 한 그릇에  

        그도 저도 간결히
        매콤 새콤하게 잘 익은 김장김치가 어울려
        이 추운 겨울 날 명절 기분을 내 본다.  

        동해 바다 정동진에
        뜨는 해 맞이를 갈만큼 넘치는 의욕과
        기력은 안되지만  

        이제 구정이 되면
        우리 아이들과 모두 함께 모여
        가진 음식을 장만하고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누며
        진한 가족애를 나눌 날이 머지 않다는
        간절한 기다림이  

        이 새 아침 우리의 마음을
        즐겁고 희망찬 내일로
        이끌어 간다.
          
                                                 2013년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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