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이 따뜻한 세상! 새해 들어 밤새 처음 눈이 내리더니 느닷없이 내려간 기온으로 조금 내린 눈이 얼어 붙어서... 차가 다니는 큰 길들은 다 녹았지만 햇볕이 비치지 않는 골목 길들은 꽁꽁 얼어 붙었다. 아파트 뒷길 개울 옆으로 난 참한 산책길이 꽁꽁 얼어서 그만 오가는 이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래도 찻길 다리 밑으로 난 이 길로 가면 자동차가 오가는 큰길을 건너지 않고도 건너편 쪽으로 갈수 있기 때문에... 살살 사람들이 밟지 않은 맨 눈위를 골라서 가보려고 조심조심 걷기 시작하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조심하세요, 길이 미끄럽습니다." 하는게 아닌가? 누구일까 ... 나를 아는 사람인가? 뒤돌아 보니 추워서 귀마개 까지 한 옆길로 지나 가던 전연 모르는 어떤 사람이 나를 쳐다 보고 있는게 아닌가! 순간 나는 아! 이 따뜻한 세상... 갑자기 온 세상이 따뜻하다! 얼음이 언 개울가에서는 조금 푹해진 날씨에 얼음이 녹아 내려앉는 소리가 `지지직 지지직` 하고 들려 온다. 나, 오늘 여기로 오길 참 잘 했구나!! 이 따뜻한 세상도 보고 개울에 얼음이 녹는 소리도 듣고 ... 갑자기 봄이면 대동강 얼음 녹는 소리가 '쩌렁쩌렁' 난다는 옛 이야기가 생각난다. 모란봉 을밀대 그 곳에도 지금 쯤 새 봄은 오고 있겠지... 2004년 1월 15일 ![]() ![]() ![]() ![]() |

2013.01.03 22:01
아, 이 따뜻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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