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kAIST 총장님과의 아쉬운 송별회를 갖다. 시일: 2013년 1월 25일 12시 장소: 충무로 입구 한정식집. 대림정 이제는 봄이런가 착각 할 정도로 푸근하던 며칠간의 날씨가 갑자기 코가 빨갛게 얼 정도로 매섭게 돌아섰다. 이와 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오랜동안 격조했던 서남표 동기님과의 첫 대면이자 이제는 송별의 장이 되버린 오늘 모임에 여간해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많은 동기님들이 삼삼오오 참석하였다. 세월의 위력 앞에 까까머리 중학생에서 어언 백발로 변한 서로의 모습들에 어이가 없다. 돌이켜 생각하면 서울사대부고를 '천하부고'로 만든 신화같은 존재인 우리 7회는 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한바도 크다. 모두는 몇 십 년 동안 격조했던 두꺼운 세월을 벽을 넘어서 백년지기처럼 대화를 나누며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우리의 만남은 진행되었다. 수 많은 고난을 겪으며 지금까지 한국의 과학발전과 큰 획을 그을 정도로 KAIST를 세계 굴지의 훌륭한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까지 큰 기여를 하셨던 서남표동기님은 T.V. 화면에서 보았던 꿋꿋한 의지의 모습과는 영 다른 천진한 미소를 지닌 소년 같은 모습이다. 회식장소에 조금 늦게 도착한 부인의 외투를 아주 자상하게 받아 걸어 주는 동기님의 모습에서 너무나 따뜻한 면모를 본 듯하였다. 동기님 부인 서영자 여사 바로 옆에 앉은 나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좀 더 일찌기 진작, 자주 이런 만남을 갖을 걸 그랬다” 는 부인의 혼자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였다. 섭섭하고 애뜻한 이 만남은 미처 아쉬워할 사이도 없이 우리 모두의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 갔다. 부디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여 미국으로 떠나지 말고 그냥 한국에 머무르며 또 다른 기회에 참여를 해 주기를 부탁드렸으나 당장은 우리들의 충정일 뿐이라 다들 아쉬움을 금할수 없다. 맛갈스런 회식에 회원들 모두에게 싱싱한 명란젓 선물까지 들려주는 서남표 총장님의 따뜻한 우정에 우리 모두의 가슴은 먹먹하다. "두 내외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몇 십 년을 미국에 사셨다지만 아직도 가슴에 한국인 따뜻한 정을 지닌 두 분은 분명히 자랑스럽고 진정한 한국인이십니다. 부디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우리 모두는 기원합니다." 미국에 돌아가서도 끊임없는 자기발전과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더욱 힘써 주기를 부탁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앞으로 더욱 건강을 지켜서 우리 모두 나이 앞에 굴복하지 말고 서로 더욱 발전하고 노력하자는 당부의 말씀을 나누면서 이 뜻 깊은 모임은 아쉬운 이별을 고하였다. 2013년 1월 25일 이용분 (서남표씨 부인[좌로부터 두번째]과 함께 ) |

2013.01.26 12:02
서남표 kAIST 총장님과의 아쉬운 송별회를 갖다
조회 수 865 추천 수 72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117 |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김경훈 | 김 혁 | 2013.01.29 | 554 |
5116 | 일년을 시작할 때는 | 김 혁 | 2013.01.29 | 534 |
5115 | 오늘을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 김 혁 | 2013.01.28 | 545 |
5114 | 유칼립터스 꽃 | 미강 | 2013.01.28 | 512 |
5113 | 길지도 않은 인생 | 김 혁 | 2013.01.27 | 507 |
5112 | 사랑의 부재는 없다 / 우심 안국훈 | 김 혁 | 2013.01.27 | 534 |
5111 | 서남표 KAIST 총장 송별회 | 김 혁 | 2013.01.26 | 653 |
» | 서남표 kAIST 총장님과의 아쉬운 송별회를 갖다 | 이용분 | 2013.01.26 | 865 |
5109 | 그대 보고픈 날에는 / 박택진 | 김 혁 | 2013.01.26 | 660 |
5108 | 생각 속에 있는 당신 / 임숙현 | 김 혁 | 2013.01.26 | 524 |
5107 | 행복을 위한 소중한 수확 | 김 혁 | 2013.01.26 | 540 |
5106 | 휴스턴 | 미강 | 2013.01.25 | 550 |
5105 | 새해의 맑은 햇살하나가 / 정호승 | 김 혁 | 2013.01.24 | 535 |
5104 | 오늘은 아름다운 미래로 가는 길목 | 김 혁 | 2013.01.23 | 535 |
5103 | 아름다운 사람 / 김재진 | 김 혁 | 2013.01.23 | 578 |
5102 | 눈꽃이 피는 날 / 이효녕 | 김 혁 | 2013.01.23 | 571 |
5101 | 친구는 보물 | 김 혁 | 2013.01.22 | 528 |
5100 | 3.8선을 넘던 이른 봄날의 추억 | 이용분 | 2013.01.22 | 635 |
5099 | 나 그대 위해 촛불 하나 켜두었습니다 / 최다연 | 김 혁 | 2013.01.20 | 597 |
5098 | 봄의 상징 "프림로스" 4 | 미강 | 2013.01.19 | 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