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는 힘인가. 청초 봄에 장을 담구기 위해 소금과 이것저것 생필품을 사가지고 작은 핸드카에 끌고 오려니 좀 힘이 들어 길가 벤취에 앉아 쉬는 참이었다. 어디선가‘철퍼덕’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무슨 소릴까... 사방을 둘러보니 저만치에 초등학교 4~5학년쯤 되 보이는 남자 어린이가 자전거와 함께 쓸어져 있다. 길 구석 어름이 미처 안 녹은 세멘 보드 바닥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바퀴가 미끄러져 넘어진 모양이다. 한참을 꿍꿍 거리며 일어나지를 못한다. 반사적으로 나는 그 아이를 향해 다가가려니 남편이 팔을 붓 잡고 못 가게 제지를 한다. "저 혼자 일어나도록 내버려 둬” 한다. 순간 하긴 저 혼자서도 일어 날수 있는지 보기로 했다. “얘 괜찮니? 안 도와 줘도 되겠어?” 한참 만에 부시시 털고 일어나더니 자전거의 이곳저곳을 드려다 본다. ‘괜찮은 모양이다. 저렇게 자전거를 쓰다듬는 것을 보니...‘ 그러더니 자전거를 끌고 우리 쪽을 향해 오더니 “고맙습니다.^^” 하고 지나가는 게 아닌가. 다행이다. 많이 안 다쳐서... 그래도 내가 던진 몇 마디의 격려가 큰 힘이 되어서 저리 일어나서 가는구나... 넘어진 사람에게는 무언가 조그만 위로라도 해야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3.1.17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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