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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리운 그 시절이여...             청초

        결혼하여 이미 떠나가
        아들네 집에
        설을 쇠러 온
        누나인 나에게

        그 옛집에서 새해 인사 전화가 왔다.
        나만이 빠진
        큰 남동생
        막내 남동생으로부터...

        결혼하여
        이미 몇 십 년 전에
        떠나버린
        나의 옛집

        '나도 돌아가
        그 속에
        안기고 싶어라'
        하였더니

        '아니라
        누나는
        그곳에 있어야만 된다'
        하네.

        그렇다
        지금의 행복은
        나의 남편
        두 아들손자 며느리와 함께 하는 일.

        벌써 이 세상을 떠나신지
        몇 십 년이 지났건만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나의 부모님,

        아,
        아련하고 그리운 옛날
        너무나 철 없던
        그 시절이여...

                           2013년 음력 설날 아침에 큰 아들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