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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사랑을 부릅니다 / 예향 박소정
                   

오고가는 행인들 속에서 
개성있는 여인의 자태에 이끌려
고개돌려 뒷모습을 보고 싶다면 
아직도 열정이 식지 않았습니다

수수한 인상의 남성을 볼때
이마를 살짝 덮은 머리카락에
턱수염 파르르 깎은 모습에 끌린다면
아직도 열정이 남아 있습니다

서로 각자의 길을 가다보면
어디선가 마주 오는 인파속에
잠깐 흔들리는 상대를 만납니다
그저 옷깃 인연으로 쳐다보며
잠시 끌려도 현실의 갈길을 갑니다

오월의 신록은 연정을 부릅니다
오월의 숲은 사랑을 엮어줍니다
오월은 사랑하는 님의 길입니다
오월의 가슴은 사랑으로 물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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