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르고 새 날아 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 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됐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 . . 詩 / 도종환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97 | [re] ** 그날은 우리도 스타 ** | 이용분 | 2013.05.15 | 591 |
1896 | ** 제22회 선농축전 ** | 김 혁 | 2013.05.13 | 672 |
1895 | 마음이 맑은 사람은 | 김 혁 | 2013.05.14 | 595 |
1894 | 패랭이꽃 구경 하셔요 | 미강 | 2013.05.16 | 541 |
1893 | 멀리 가는 강처럼 | 김 혁 | 2013.05.16 | 525 |
1892 | 우리의 인생사(人生辭)란 | 김 혁 | 2013.05.17 | 534 |
1891 | 아름다운 동행 하자고 / 임현숙 | 김 혁 | 2013.05.18 | 507 |
1890 | 무엇을 위해 자기 스스로를 아프게 하나요? | 김 혁 | 2013.05.19 | 510 |
1889 | 참예쁜 강아지 풀꽃 2 | 미강 | 2013.05.22 | 573 |
1888 | 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 김재진 | 김 혁 | 2013.05.24 | 548 |
» | 산경 / 도종환 | 김 혁 | 2013.05.24 | 526 |
1886 | 5월에 바치는 사모곡(思母曲) | 이용분 | 2013.05.24 | 609 |
1885 | 본적은 없어도 행복을 주는 사람 | 김 혁 | 2013.05.25 | 535 |
1884 | 내 안에 특별한 사람 | 김 혁 | 2013.05.26 | 553 |
1883 | 진실로 소중한 한 사람 | 김 혁 | 2013.05.28 | 622 |
1882 | 좋은 인생은 남과 함께 하는것 | 미강 | 2013.05.29 | 527 |
1881 | 조용한 물이 깊은것 처럼 | 김 혁 | 2013.05.29 | 523 |
1880 | 때로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세요 | 김 혁 | 2013.05.29 | 536 |
1879 | 6월 1일 2 | 미강 | 2013.06.01 | 536 |
1878 | 6월의 시 / 이해인 | 김 혁 | 2013.06.01 | 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