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잊혀져서야 되겠습니까? 2013년 12월 6일 서울사대부고 총동창회 송년모임 화기애애 그 화목하고 거창한 동문들 모임에 우리 동기는 여섯분만이 참석하였습니다. 남자 동기는 임동호님, 김혁님. 두분 여자 동기는 김영숙 양혜숙 전은경 이용분 네사람, 날씨는 따뜻했고 장소인 LG빌딩은 양재 지하철역에서 아주 가까웠습니다. 후배들이 '천하부고'를 큰 소리로 연호하는 그 자리에 정작 '천하부고' 신화를 만들어 낸 7회동기들은 어디서 무엇들을 하기에 이렇게 우리들이 조용하시깁니까. 임동호 회장님께서 신청을 해 놓은 열자리를 끝내 채우지 못하고 비어 있었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자리에 가느라 못 오신겁니까. 우리가 서로 이처럼 잊혀져서야 되겠습니까? 어느 해인가 저는 정말 배가 아파서 참석을 못했고 또 어느 해 인가는 허리가 아파서 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의 참담함이란... 그래서 결심을 했습니다. '아프지 않으면 꼭 참석을 해야지'... '언제인가는 가고 싶어도 정말 몸이 아파 못갈날이 생기게 될터이지'하고 말입니다. 젊은 날 데면데면하게 보냈던 우리 7회남녀동기 사이가 후회스롭기조차 합니다. 문우회에서 만나보는 다른 기 후배들이 서로들 얼마나 정답고 재미있게 지내는지. 컴퓨터에 올린 글에 얼마나 많은 댓글을 서로 올려주면서 참여를 하는지... 이렇게 늙은 나이에 서로 흉허물 없이 마음을 터 놓을 남자친구가 있고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 우리나라에 몇이나 있겠느냐? 있으면 나와 보라 합니다. 7회 벗들이여, 앞으로 백세를 산다고 공언을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렇게 살려면 정말 말년까지 동행 해 줄 정다운 벗이 있어야 됩니다. 그냥 안방에 들어 누워서 벗도 안 만나고 허송세월을 보내시겠습니까. 그날 누군가가 오시겠지 하고 기다리다가 못내 비어 있던 자리가 눈에 선하여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디 건강하셔서 다음 모임에는 꼭 그 빛나고 정다운 모습들을 서로 만나 뵙기를 기원합니다. '천하부고' 를 만든 '진정한 부고인'들이여 힘을 내소서... 2013.12.6 ![]() ![]() ![]() ![]() ![]() (* 졸업후 한번도 만나지 못한 친구, 이미 유명을 달리한 친구 모습도 있습니다.) ![]() (2012년 서남표동기 송별모임) (화면에 대고 두번 클릭하면 사진이 크게 보여 얼굴이 잘 보입니다.) |

2013.12.07 10:59
7회벗들이여,힘을 내소서(2013년부고총동송년모임에서)
조회 수 608 추천 수 82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477 | 내 마음 속의 은자(隱者) / 틱낫한스님 | 김 혁 | 2013.12.18 | 521 |
5476 | 우러나는 세월의 깊은 향 / 예향 박소정 | 김 혁 | 2013.12.16 | 546 |
5475 | 신나는 음악과 춤 | 김 혁 | 2013.12.16 | 516 |
5474 | 눈길 빙판길 조심하세요. | 이용분 | 2013.12.16 | 518 |
5473 | 2013년 7회 남녀동기 송년모임 이모저모 2 | 이용분 | 2013.12.14 | 550 |
5472 | ** 7회 2013년 총회 겸 송년회 ** | 김 혁 | 2013.12.14 | 547 |
5471 |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 | 김 혁 | 2013.12.13 | 543 |
5470 | 음악이 너무 곱습니다 | 미강 | 2013.12.13 | 572 |
5469 | 가까운 사이일수록 지켜야 할 것 | 김 혁 | 2013.12.11 | 529 |
5468 | 창문을 여니 / 안개 자욱한 날 | 김 혁 | 2013.12.10 | 542 |
5467 | 눈꽃 | 미강 | 2013.12.08 | 525 |
5466 | *** 2013년 총동창회 총회 겸 송년회 *** | 김 혁 | 2013.12.07 | 614 |
» | 7회벗들이여,힘을 내소서(2013년부고총동송년모임에서) | 이용분 | 2013.12.07 | 608 |
5464 | 생각나는 얼굴이 되고 싶습니다 | 김 혁 | 2013.12.06 | 540 |
5463 | 생활 속의 체조 | 김 혁 | 2013.12.05 | 512 |
5462 | In mir klingt ein Lied (내 맘 속에 울리는 노래) | 김 혁 | 2013.12.04 | 643 |
5461 |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 다릴 앙카 | 김 혁 | 2013.12.04 | 551 |
5460 | 나이를 먹는 다는 건 / 靑蘭 왕영분 | 김 혁 | 2013.12.02 | 559 |
5459 | I understand !!!! | 미강 | 2013.11.29 | 547 |
5458 | 백화점 가는 길 / 최영미 | 김 혁 | 2013.11.28 | 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