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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여니

                靑蘭왕영분

 

창문을 여니

여름 내 푸른잎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던

인삼 밭이며 논둑 너머 억새의

반짝이는 작은 흔들림까지 보인다.

떨어지는 나뭇잎들 바라보며

한숨 쉬었거늘

! 비워서 보이는 것,

올 겨울엔 건너 푸른 지붕 위

하얀 눈 쌓인 것 까지도 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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