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러나는 세월의 깊은 향 / 예향 박소정 산다는 것은 늘 그립다 산다는 것은 늘 보고싶다 칡덩굴 같은 인생 회한도 있으리 똑바로 가고 싶어도 원치 않아도 무언가 허전하여 방황도 할수있다 갈등속에 오락가락 해도 이만큼 온 길 추억을 우려내어 음미해도 행복하다 한잔의 커피는 순간적인 진정제라면 한잔의 와인도 순간적인 위로제라면 지금은 너긋하게 기억속 모든 양념을 종류대로 우려내어 음미하는 즐거움이다 사랑도 경제력이라 해도 약초 우러내듯이 남은 삶을 우려낸다면 커피보다 와인보다 더 숙성된 오묘한 인생의 맛이 아닐런지 추억도 사랑도 깊어진 정을 우려내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