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하실까요?
너 그거 아니?/ 靑蘭왕영분
너, 그거 아니?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재미있게 읽은 소설
마지막 몇 장 남겨놓고,
야금야금 아껴가며 읽어가는 그 맛
때론 조금 더
그 재미 연장하고파,
읽던 페이지 접어놓고
다시 앞장부터 듬성듬성 읽으며
시간을 끌어보았던 기억,
넌,
내게 그런 존재야,
내 생애 마지막까지
아끼고 사랑하며, 동행하고픈,
-여고동창 희야 에게-
비상하려는 날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