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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31 18:14

봄 편지 / 이효녕

조회 수 518 추천 수 6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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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편지 / 이효녕"- 세상 넓은 줄 모르고 연약한 푸른 싹 위에 올라타는 아지랑이 얼어버린 마음 녹여 놓고 햇살 따라 강물로 흐릅니다 흐르는 강물 바라보며 내 마음 자락 젖기 전 가장 일찍 나온 풀잎 위에 봄 편지를 씁니다 앞질러가는 봄바람이 보낸 사연들 꽃물이 묻어 향기롭고 눈 길 위 나뭇가지 위에서 겨우내 그리움으로 울던 목이 쉰 산새의 울음소리 묻은 곱게 맺힌 눈물 몇 방울 내 그리움도 반짝입니다 말없이 흘러가며 밟은 길 모두가 푸르러 가는데 어질 머리 노랑 속으로 파고 든 산수유가 꽃 문하나 열면 바로 거기가 봄의 길목이라 다시 환한 봄볕 같은 사연적어 그대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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