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요람시절 청초 이용분 인생은 한 여름 밤에 꾸는 한 바탕 꿈과 같다고 그 누가 말을 했을까... 이 나이에 이르니 그 말이 실감난다 아이들을 키울때 함께 들었던 컴퓨터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공연히 눈물 짓는 나를 발견한다 젊은 날에 아이가 아플때면 업었다 안았다 애면글면 애태우며 잠 못이루고 날 밤을 새웠던 수많은 날들... 어린 것의 별것아닌 조그만 재롱에도 남들은 못 가진 이 세상의 특별한 것을 얻은 양 마냥 즐겁고 행복했었지 아이의 기쁨은 바로 나의 큰 기쁨이 되고 나의 작은 가슴은 두배 세배로 행복해져서 마냥 즐거워 했었지 때론 아이의 실패는 바로 나의 실패인양 생각되어 더 괴로웠고 아이가 그 고통의 늪을 벗어 나는 날엔 바로 그게 나의 큰 행복으로 다가 왔었지 그러나 인생을 살아 가노라면 누구나 격게 되는 크고 작은 실패는 바로 삶을 더 단단해 지게 만들고 옹골지게 만든다는 참 진리를 그 때는 정말 몰랐었지... 그런 일들 속에는 반듯이 신이 이루고자 하는 깊은 뜻이 서려 있다는 참 뜻을 이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이제 제 아이들을 키우며 그들 나름대로 이 험한 세상을 혜쳐 나가는 나의 아이들을 보면서 지난 날 나의 품안이 바로 그들의 요람이었다는 사실에 이제 안스러움만 남았다 모두들 까맣게 잊어 버린 시절 누구나 푸근한 어버이 품에서 자장가를 들으며 잠이 들고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며 즐거히 춤추고 노래 부르며 아무 걱정 없이 지나 온 요람시절 부모들은 젊음을 구가하고 아이들은 재롱을 부리던 시절 그 시절이 우리들의 인생에서 마지막 요람시절이자 가장 찬란한 황금시절이었던것을 그때에는 미처 깨닫지 못 했었나니... 08년 3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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