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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 따라 봄이 가버리네                 청초   
         

        올해 따라 때 이르게
        꽃들이 한꺼번에 피나보다 했더니
        이제 일시에 모두 낙화를 하며
        떨어지는 꽃송이들이
        애닲다고
        어떤 벗이 전해 왔다.  

        성질도 급한데다
        겁까지 많은  
        봄님이
        지는 꽃잎을 따라  
        야속하게도
        세월 따라 떠나 가버리네

        앞뒤쪽 창문을 통해
        노상 보이는 풍경
        이제 연두색 푸른색 옷으로 치장을 한
        상큼한 초여름이  
        성큼 닥아 와
        꽃 봄을 밀어 내어 버린다.  

        이제 3월지나
        4월도 중순...
        그땐 겨울이 손들고 물러나며
        막 봄소식을
        전하려 하던 때였지...

        무에 그리 성급했는지
        피는 꽃들 보다 앞서  
        황망히 떠나 버린
        그는
        어느 세상에서 이런 꽃소식을 알기나 할는지...  


                                               2014.4.  
  

  



  
(늙은 버들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