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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쌀맞은 미모의 그녀 ...                 청초  

    시중은행에 볼일이 있어 한참 대기를 한 끝에 내 차례가 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담당
    창구 여직원을 바라다보니 탈렌트 김서라를 닮은 듯 아주  빼어난 미모다.
    외모와 달리 너무나 차겁고 냉냉한 태도에 조금은 긴장이 된다.
    원래 미인은 이처럼 쌀쌀 맞은거라던가...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는데 역시 아주 새침맞기 이를데 없이 사무적이다.

    만든 서류가 잘 못 되어서 다음 날 또 다시 찾아 가게 되었다. 날개를 단듯 데자인도
    아주 멋진 새하얀 부라우스를 입었다. 보아하니 사무복인듯 한데 다른 여직원이 입은
    모습보다 모델이 입은 듯 아주 예쁘게 돋보인다.

    어제 발급받은 서류가 잘못 되어 또 다시 하러 왔노라고 설명을 하였다.
    아무리 공적인 일로 잠시 마주 했지만 그녀의 오만한듯 쌀쌀 맞음에 나는 못 견디겠다.
    여전히 찬바람이 이는 그녀에게 다른 곳에서 선물 받은 조그만 간이 부채를 내 밀어
    고마움을 표하면서    
    “결혼은 하셨나요^^?” 하고 물었다.  순간 그녀가 싱긋이 웃음을 지우면서
    “안했어요^^” 한다.
    “그랬군요. 결혼을 한 분들은 아무래도 좀 부드러워요” 말을 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아연 실색을 하였다.  

    그녀의 웃는 얼굴이란...
    그 예쁘던 눈매와 입술 모습이 일순간 일그러져서 심하게 표현하자면
    마녀와 같은 끔찍한 표정이 나오는 게 아닌가...
    나는 쫙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면서 서둘러 그곳을 떠났다.  

    혹시 성형을 잘못한 후유증일가...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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